[트렌드 리포트 (1)] 지하철에는, 태블릿PC가 있다! 없다?

한국의 SNG 시리즈에서 한국의 소셜네트워크 게임시장의 주목할 인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전해주셨던 전설의 에로팬더님의 새로운 시리즈 [트렌드 리포트]가 연재됩니다. [트렌드 리포트]는 전설의 에로팬더 님이 직접 발로 뛰며 인터뷰하는 개인프로젝트로 현장감 넘치는 리서치, 그리고 흥미로운 결과 분석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너무 값진 자료 제공해 주시는 전설의 에로팬더님을 응원합니다!


만든 사람도, 쓰는 사람에게도 생소한 태블릿PC. 중간 매개체가 되어야할 소프트웨어 개발사에게는 더욱더 생소한 태블릿PC.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서 구입한 이용자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지하철에서는, 박카스맨으로 불리는 전설의에로팬더가 언제나 그렇듯이 발로뛰어 조사해 보았습니다. (카페 조사 내용도 살짝 포함되어 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Seoul Station by Ian Muttoo
개인이 중심이 되는 N Screen시대에서, 어떤 디바이스가 허브가 될까요? 스마트폰은, 소지가 용이한 절대적 장점은 있지만, 작은 크기에 허브의 성능을 담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 보다는 떨어지지만 크기에 따라 소지하기에는 용이해 보이고, 적당한 크기 덕분에 허브에게 필요한 성능을 담기에 용이해 보입니다.

과거에는, PC라는 다목적 제품이 허브가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스마트폰의 편리성과 접근성, 그리고, 강력해진 성능 덕분에 스마트해진 휴대폰과 화면이 커진 태블릿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스마트폰은, 1천만대 시장으로 돌입하여 소셜 바이러스 시장의 기틀이 되고 있습니다. 태블릿은 많은 가능성을 담고 있지만, 이제 1세대가 시작된 상황입니다.

10인치의 아이패드와 7인치의 갤럭시탭만 보이는 초기 시장. 지하철이란 새로운 시장에서는, 태블릿이 어떻게 이용되고 있을까요? 100명 인터뷰가 목적인데 달성은 가능할까요?


– 인터뷰 기간 : 2010년 10월 ~ 2011년 3월 까지
– 인터뷰 대상 : 지하철에서 태블릿을 사용하는 100명.
– 인터뷰 장소 : 1~4호선 + 7호선
– 인터뷰 비용 : 박카스 100개.
– 1인당 평균 소요시간 : 약 15분
– 평균 나이 : 29세 ~ 41세

Q. 인터뷰 시간대를 변경 시킨 테블릿PC

일반적으로, 지하철 인터뷰나 관찰은 출 퇴근 시간대가 적절합니다. 짧은 시간내에 많은 이용자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태블릿을 주제로 한 인터뷰 및 관찰은 출 퇴근 시간대에는 진행하기 힘들었습니다.

스마트폰 대비 커진 크기와 무게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출 퇴근 시간대에는 태블릿 사용자를 만나기도 힘들었고, 100명 인터뷰를 포기하려던 시점에 시간대를 변경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Q. 왜! 태블릿을 구입하였나요?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었지만, 태블릿 초기 시장이라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인터뷰 대상자 중 약 74%가 업무용으로 구입하였거나, 회사에서 구입한 태블릿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일반 이용자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구입된 제품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인터뷰 데이터였습니다.

업무용 사용자 74% 중에, 소비자 대상 앱을 개발하기 위하여 구입한 사용자가 51%, B2B용 앱 등을 위하여 구입한 사용자가 40%, 일반적 테스트를 위해 구입한 사용자가 9%였습니다.

업무용 구입자를 제외한 26명의 태블릿 구입자는, 좀더(스마트폰 대비) 큰 화면으로 동영상을 즐기기 위하여 14명, 사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싸이질 등을 위해 9명, 나머지는, 기존의 소셜 플레이를 즐기기 위한 구입이었습니다. (일반 소비자 인터뷰는, 카페에서 진행한 내용과 조금은 다릅니다. 장소에 따라, 이용자의 성향이 달랐습니다.)

태블릿 구입자는, 공통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요구하는 메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디바이스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소지하기에도 용이하고, 거치형으로 사용하기 에도 용이한 크기와 무게, 그리고, 스마트폰 대비 높은 성능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Q. 아이패드는, 무게. 갤럭시탭은, 화면 크기

태블릿을 구입한 이용자의 가장 큰 불만을 무엇일까요? 재미있는 것은, 아이패드 구입자와 갤럭시탭 구입자의 불만이 상대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아이패드는, 약90%의 이용자가 무게를 가장 큰 불만이라고 표현하였고, 갤럭시탭 이용자는, 약 76%가 작은 화면 크기를 불만 사항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용자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니, 단순 무게에 대한 의미보다 소지하기에 용이한 화면 크기와 무게라는 복합성 의견이 있었습니다. 10인치의 크기를 유지하면서 무게를 줄일 수도 있지만, 10인치라는 크기는 생각보다 소지에 대한 불편함이 따르는 것 같았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이용하기 위해서는, 10인치와 7인치 중간의 화면 크기와 줄일 수 있을만큼 줄여야하는 무게가 중요해 보입니다. 넷북 대체(인터넷 서핑 및 소셜 플레이)를 위해 구입한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화면 크기는, 생각보다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았습니다.

Q. 빈 자리가 있다 없다! 에 따라 다른 결과

빈 자리 유무에 따라 인터뷰 대상자의 숫자는 크게 변하였습니다. 서서 사용하는 이용자 중에 약 80%가 갤럭시탭(7인치)이용자 였으며, 빈자리를 찾기 어려운 시간대에서는, 인터뷰 대상자를 찾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서서 이용하기에는, 한손으로 잡고 한손으로 화면을 콘트롤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자리에 착석하면, 무릅위에 가방을 두고 그 위에 태블릿을 올려두고 사용하게 됩니다. 이때, 양손의 검지와 엄지를 이용하여, 적극적인 플레이를 시작합니다.

태블릿과 무릅 사이에 가방을 두거나 책을 두는 이유는, 자세의 편리함을 위한 선택인 것으로 보입니다. 태블릿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력과 한국인 평균 체형을 볼때, 눈과 무릅의 간격은 허리와 어깨에 불편함을 줄만큼, 간격이 있습니다. (태블릿 디자인 측면과 악세사리 측면에서 고민이 필요)

단순 본다는 측면 보다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형태의 플레이가 주를 이루었지만, 좌석의 위치에 따라 플레이 활동이 달라졌습니다. 양쪽 끝 좌석의 이용자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중간에 자리한 이용자는, 콘텐츠 소비자로 변화합니다.

Q. 주변기기의 필요성

아이패드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지지하던 부분 중에, 주변기기에 대한 언급이 많았습니다. 무선 키보드가 있어서, 간단한 문서 작성이나 블로깅도 가능해서 좋다는 구체적인 언급과 자신의 요구를 수용 가능한 주변기기 라인업이, 자신의 만족도를 높여준다고 합니다.

물론, 메인일 수 있는 태블릿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사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하나의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주변기기 생산자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매력적인 주변기기를 만들어내고, 그로 인하여 태블릿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Q. 개인 프라이버시를 위한 악세사리 필요

앞서 좌석 유무에 따라 플레이 패턴이 변경됨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부분에서, 생각보다 중요해 보인 부분은, 프라이버시에 따른 문제로 보였습니다. 옆 사람이 쉽게 확인이 가능한 중간 좌석은, 적극적인 콘텐츠 생산자가, 콘텐츠를 보는 관찰자로 변화하게 만들었습니다.

만약,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악세사리(화면 보호용 등)이 있었다면, 상황에 따른 변화가 아니라 자신의 플레이 패턴을 지킬 수 있었겠지요. 또한, 관찰자로서 눈에 보이는 일부만을 사실로 인지한다면, 중요한 패턴 변화를 인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카페 인터뷰 결과와는 다른 지하철 인터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카페에서, 노트북이 아닌 태블릿을 꺼내 적극적 소셜 플레이를 하던 사람이, 지하철에서는 태블릿을 꺼내들지 않는 경우도 보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태블릿은 소지가 용이하지 않는 디바이스라고 판단하면 될까요? 카페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면, 늘 소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태블릿이, 넷북의 열풍을 잠재우고 점차 가벼운 PC를 대체하게 될지, 스마트폰의 강력함에 밀리고, 넷북의 다양한 기능에 밀리게 될지, 아니면, 강력한 성능과 편리성을 바탕으로, 개인의 허브가 될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세대가 출시된 이후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이 중요해지는 시대. 이용자의 제한적인 시간을 얻기 위해서라도, 주위의 이용자를 살펴보세요. 그 이용자 속에 우리가 원하는 답이 있답니다. 다음에는, 카페 조사 결과를 가지고 찾아올께요.


글 : 전설의 에로팬더
출처 : http://2ndfinger.com/1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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