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알리바바(阿里巴巴)에게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B2C서비스의 서비스 이용 수수료 인상으로 인해 중소 판매상들과 대립을 겪기도 했고, 온라인 지불 서비스인 알리페이의 경영권을 두고 야후, 소프트뱅크와 갈등도 있었다. 대표 마윈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야후 인수를 위해서도 힘겨운 걸음을 계속 하고 있다.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알리바바이지만 그들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멈추지 않는 알리바바는 2011년이 끝나기 전 또 다른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리바바는 11월 30일 SNS서비스인 라이왕(来往)을 출시하고 베타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성공을 다른 인터넷서비스에서도 이어나가고 싶어했던 알리바바가 격렬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SNS시장으로 발을 들이민 것이다.
현재 중국의 SNS시장은 런런(人人网), 시나(新浪), 텐센트(腾讯), 바이두(百度) 등 거대 기업들이 각자의 장점을 살린 여러 서비스를 출시하여 경쟁하고 있는 형국으로, 알리바바는 웹플랫폼과 모바일플랫폼을 모두 활용한 편리한 교류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라이왕은 이를 위해 PC플랫폼과는 별개로 안드로이드와 iOS에 각기 맞는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여 활용성을 최대화 했고, 꼭 알리바바의 계정이 없더라도 아무 이메일계정만 있으면 쉽게 가입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여 개방성을 높였다. 이는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축 된 1억 명 이상의 고객뿐만 아니라 모든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을 최대한 서비스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으로 SNS 시장의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택할 수밖에 없는 방법이기도 했다. 라이왕의 서비스를 들여다보면 어딘가에서 사용해 봤던 것 같은 느낌이 자꾸만 밀려온다.
그렇다. Google+와 상당히 비슷하다. 모방으로 시작하여 피모방품을 뛰어넘는 중국 기업들의 특징이 라이왕에도 적용된 것일까?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Google+를 상당히 잘 베껴냈다는 생각마저 든다. 베타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초청을 받아야 하는 것까지도 Google+와 비슷한데, 일부 경쟁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알리바바+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처사이다.
사실 라이왕은 알리바바의 첫 SNS서비스가 아니다. 알리바바는 이미 타오지앙후(淘江湖)라는 소셜 플랫폼을 만들어 서비스 하고 있으나 이는 전자상거래만을 위한SNS로 인식되며 호응을 얻지 못하였고 이에 정식 SNS를 표방한 라이왕을 재차 내놓은 것이다.
“라이왕은 일상생활 중 중요한 순간을 간직할 수 있게 해주고, 언제 어디서나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알리바바의 설명처럼 라이왕은 엄청난 숫자로 증가하는 중국 인터넷 유저들의 중요한 순간을 간직해주고 친구들과의 교류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인지, 알리바바만의 SNS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그들의 시도가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글 : DUDU CHINA
출처: http://duduchina.co.kr/?p=1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