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경하는 serial entrepreneur가 한분 계시는데 그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분이 해주신 말이 문득 생각나서 적어보려한다. (내가 색깔을 좀 더 가미해서)

- 우리가 왜 이길을 떠나야 하는지, 목표지점에 도달하면 어떤 좋은 세상이 오는지 부족들에게 잘 설명한다.
- 부족대열 맨 앞에 서서 큰 칼을 들고 으쌰으쌰 나뭇가지 쳐내면서 길을 만들어 낸다. 맹수가 나타나면 앞장서서 물리친다.
- 긴 여정동안 부족의 식량 상태, 건강상태 등을 꼼꼼히 챙기고 관리한다.
이 모든 것들이 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근데 그분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남보다 항상 100미터 앞서 나가서 나무위로 올라가 주위를 살펴본다. 지금 부족이 가는 길이 맞는 길인지 아니면 앞에 낭떠러지가 나오는 길인지 파악해야 한다. 맞는 길로 부족을 이끄는게 가장 중요한 리더의 역할이다”
굉장히 인상적인 말이였다. 흔히 “리더” 하면 웅변가로서의 면모, 기술이나 실력으로서의 면모, 관리자로서의 면모등을 쉽게 떠올린다. 물론 다 중요하다. 근데 진짜 중요한건 조직이 가야할 “맞는 길”을 제시하는 역할이 아닌가 한다. 결국 CEO는 CSO (Chief Strategy Officer) 또는 CPO (Chief Product Officer) 역할을 좋던 싫던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특히 처음 여정길을 나서는 스타트업에서는 CEO의 그런 역할이 더 두드러질 수 밖에 없다. 스타트업 CEO 분들,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글 : 윤필구
출처 : http://bit.ly/wE8i4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