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점가에는 자기개발 도서가 즐비합니다. 경제, 어학, 처신, 인문, 소통, 심리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한보따리 가득 성공으로 가는 방법과 경험, 지식을 풀어놓으면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변화를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도 대부분은 얼마가지 못합니다. 몇 주 안되어 기존의 책들은 들어가고 새로운 베스트셀러가 자기개발을 열망하는 고객들을 맞이합니다.
개인이 아닌 조직도 여전히 같은 문제에 빠지게 됩니다. 조직 혁신을 위하여 식스시그마(6 Sigma), 밸런스 스코어 카드(BSC), 목표지향관리(MBO), 트리즈 (TRIZ) 등 많은 혁신 방법들을 도입하지만 결과는 미비했고 더욱 강력한 혁신 방법들이 성공을 약속하며 경영진 책상 위에 놓여집니다.
우리는 왜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제자리 걸음만 하는 것일까요?
세계적인 컨설턴트 중 한명으로 꼽하는 오마에 겐이치가 난문쾌답에서 “인간을 바뀌는 3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합니다.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 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거,
이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저자는 변화에 결정적인 것은 결심이 아니라 환경과 행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체중 감량 결심을 하고 운동을 하지만 식습관은 그대로입니다. 자기 개발은 해야하는데 TV시청이나 회식자리는 줄이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혁신방법이 도입되었지만 일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고 보고형식만 변경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제자리 걸음만 하게 됩니다.
현대인들은 그 어느때 보다 혁신을 많이 요구받지만 실제 혁신을 하기 참 어려운 환경에 놓여져 있습니다. 스마트 라이프 & 워크를 위해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으로 낭비되는 시간은 엄청납니다. 수시로 날아오는 이메일, 문자, 소셜 업데이트, 게임은 아침부터 잠자리까지 이어집니다. 이러한 집중력 방해 요인들은 시간을 때우데는 최고이지만 목표달성에 있어서는 극약입니다.
우리는 뭔가에 집중할 때 놀라운 일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몰입(Flow)은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 효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몰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먼저 주변환경을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마트폰, 인터넷, TV를 꺼두고 하려고 하는 일에 관련이 없는 것은 잠시 치워둡니다. 그리고 몰입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보시기 바랍니다. 몰입을 통해 성과를 내려면 어느 정도 시간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집중된 훈련을 지속함으로써 놀라운 재능과 성과를 얻는 아웃라이어(Outlier)가 될 수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 사는 곳이 달라지면 그 환경에 따라 생각과 행동도 영향을 받습니다. 미국에서 32년간 사회관계에서의 비만도 확산을 연구한 결과(The Spread of Obesity in a Large Social Network over 32 Years)에 따르면 가까운 사람이 비만일 경우 비만이 될 확률은 절반(45%) 가까이 높아집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환경이 비슷하고 생활습관도 닮아가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알아보려면 친구를 보라는 말이나 맹모삼천지교는 대인관계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변화하고 싶지만 제자리만 맴돌고 있다면, 결심과 계획보다 원하는 목표를 달성한 자신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함께 꿈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목표에 좀 더 다가서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를 만드는데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과 습관입니다.
글: 황순삼
출처: http://swprocess.egloos.com/288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