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4일. 만 3년 11개월 11일을 운영해온 1등 위젯 플랫폼 위자드팩토리의 서비스를 오늘 종료했습니다. 저희로서는 솜클라우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였고 오늘 자정을 기해 위젯을 모두 일몰했습니다.
지난 2006년 한국에 웹 위젯을 처음 소개한 주체로서 위자드웍스가 위젯에 갖는 의미는 남다릅니다. 지난 수년간 많은 분들께서 ‘위자드웍스 = 위젯 회사’로 알아주셨고 그 덕에 위젯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을 때 회사는 많은 수혜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부터 위자드웍스는 모바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고 이후 SKT, KT에 연간 50종 이상의 스마트폰 앱을 공급하는 Master Contents Provider로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다시 위젯의 시대를 열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한국에 처음으로 클라우드 유틸리티를 소개하고 제 2의 창업 수준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난 6년간 우리가 정의를 쓴 무명의 위젯이 마케팅 매체로의 성공, 포털 3사와의 계약, 대중화의 과정을 거치며 엄청난 성장을 거두고 다시 사향길에 접어드는 전 과정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저 개인에게도 위자드웍스에게도 큰 축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위젯을 띄우기 위한 몇 년 간의 사투 속에는 정말 많은 이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 말해 무엇하겠냐마는 묵묵히 서비스를 만들고 지켜온 이들의 이름을 소개하는 것으로 각자의 노력을 성공의 결실로 잇지 못한 저의 미안함을 전하고자 합니다.
강신순, 배수미, 김태열, 김혜미 (이상 현직), 최재석, 홍윤선, 배재민, 허정우, 손용선, 김장우, 진영곤, 권용희, 허수정, 송혜림, 이동규, 박현주, 이난시, 이성주, 문관영, 이은성, 오석민, 이승희, 김범섭, 조원업, 장영임, 박수아, 정자영 (이상 전직), 호그와트 마법학교 친구들, 일부 인프라를 지원한 엔씨소프트와 KTH, 그리고 정부 R&D 과제로 선정해 준 중소기업청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모두 고맙습니다.
위자드팩토리는 구글 통계 기준으로 지금까지 1442일 동안 4억 7,697만 명의 순방문자(UV)에게 위젯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60억 인구의 7.9%가 위자드팩토리 위젯을 한 번이라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총 55억 3,029만 회의 위젯이 서비스되었습니다.
상기 멤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총 624종의 위젯이 위자드팩토리를 통해 제공되었고, 그 사이 10종 이상의 학술논문과 책들, 그리고 3종 이상의 사전에 소개되었습니다.
사전에까지 등장하는 서비스를 우리 손으로 만들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이때까지 회사가 굳건히 살아남아 더 큰 꿈을 꾸게 됨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위자드웍스가 나름대로 열어제낀 위젯 시대는 이제 끝이 나지만, 마무리가 있어야 새로운 시작이 있듯 위자드웍스의 도전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고 더욱 멋져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위자드팩토리의 위젯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로 여러분의 삶에 함께하겠습니다.
노력해 준 멤버들, 도와주신 선배님, 선생님들. 이 경험을 밑천 삼아 머잖아 여러분의 헌신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위자드웍스 대표이사 표철민 올림
글 : 표철민
출처 : http://j.mp/Sonp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