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올 5월에 1,000억 달러가 넘는 가치로 상장했지만.. 5개월이 지나도록 주가는 상장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주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모바일 이용자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즉, 모바일 이용자수는 너무 많은데… 모바일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죠.
페이스북이 지난 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모바일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모바일에서도 돈을 잘 벌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페이스북은 10억명이 넘는 액티브 이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데.. 이 중 60%가 넘는 6억명이 모바일을 통해 접속한다고 합니다. PC에서 출발한 서비스이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60%가 넘는 이용자가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페이스북의 매출도 꾸준히 상승 중인데.. 지난 분기에 비해 6.7% 성장한 약 12.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86%가 광고 매출이고 14%는 결제(페이스북 크레딧)과 기타 부분에서 나왔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광고 매출(10.8억달러)의 약 14%인 1.5억 달러가 모바일에서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모바일 이용 비율인 60%에는 턱없이 미치치 못하지만.. 지난 분기에 비하면 획기적으로 성장했다 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광고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기업 페이지 관리자를 위한 유료 포스팅 광고, 페이스북 앱센터와 별도로 모바일앱을 설치를 유도하는 뉴스피드 광고(새로운 형식을 테스트 중인데 제 뉴스피드에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검색결과에 광고를 보여주는 상품까지 공식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페이지 관리자가 쿠폰을 발행할 수 있는 기능을 정식으로 런칭했는데.. 쿠폰을 더 많이 배포하기 위해 광고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고.. 최근에는 소셜기프트 시장에까지 진출한 상태입니다. 최근에 선보인 모든 광고 상품은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뉴스피드에 노출되도록 해서.. 모바일 매출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아래는 뉴스피드에 자주 보이는 광고를 직접 캡쳐한 화면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소개하거나(왼쪽), 앱 설치 광고(가운데), 페이지의 특정 게시물에 대한 광고가 뉴스피드에 점점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입장에서는 내 뉴스피드가 광고로 도배가 되는걸 원치 않고.. 페이스북은 (모바일) 뉴스피드에 최대한 많은 광고를 노출해야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이용자의 경험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뉴스피드 광고를 테스트중인데.. 이용자의 반발을 사지 않으면서 지속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다양한 모바일 광고 상품 개발로 투자자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일단 성공한 페이스북이.. 이용자들 반발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요?
글 : 버섯돌이
출처 : http://bit.ly/UXB0c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