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과 거리유세, 언론에서 쏟아지는 기사 등으로 일주일도 남지 않은 대선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해 24시간 현장을 누비는 후보 못지 않게 치열하게 대선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대선을 테마로 선거철을 뜨겁게 보내는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선거 유세도 증강현실로 `츄파`
스타트업 소셜네트워크는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 `츄파(CHUPAR)`로 대선 후보 간 스마트폰 대전을 주도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공식 선거앱으로 지정된 츄파는 증강현실로 두 후보 홍보 영상을 유권자에게 제공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두 후보 선거벽보나 선거공보, 포스터, 명함 등을 츄파 앱으로 비추면 자동으로 해당 후보자 홍보 영상이 재생된다. 선거 홍보물뿐만 아니라 지폐를 이용해도 된다. 천원 지폐 앞면을 비추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뒷면을 비추면 박근혜 새누리당 홍보 영상이 나온다. 만원권은 박 후보가 앞 면, 문 후보가 뒷면이다. 홍보 영상을 본 후에는 후보자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연결돼 후보자 응원메시지와 소감 등을 남길 수 있다.
박수왕 소셜네트워크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증강현실을 적용한 선거 홍보는 처음”이라며 “증강현실과 스마트폰 만남이 모바일 선거시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대선주자 공약 검증 `몽타주`
정책 선거를 얘기하지만 선거는 대개 네거티브와 이미지로 흐른다. 구태를 반복하는 정치권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후보의 정책을 알려는 유권자 노력이 부족하다. 스타트업 레이니스트는 대선 주자 공약 블라인드 테스트 `몽타주(montazu.com)`로 정책 선거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아이디로 로그인한 후 `대선 공약 블라인드` 페이지에 접속한다. △경제 △교육 △복지 △외교 △행정 다섯 분야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공약이 블라인드로 제시된다. 어느 후보 공약인지 모른 채 마음에 드는 공약을 고른다.
모든 공약에 대한 선택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두 후보 실천가능성을 평가한다. 실천가능성 평가가 끝나면 평소 지지 후보와 선택한 공약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SNS로 지인에게 자동 전파된다. 지난달 19일 서비스 개시 이래 지금까지 3만여명이 테스트에 참가했다.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는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참가자 30% 정도가 지지 후보와 지지 공약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중심 선거에 대한 대중 인식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공약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당선 후에도 공약 이행 여부를 감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정진욱 기자(전자신문)
출처 : http://bit.ly/TVv2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