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당신의 성격을 분석한다?

지난 2012년 미국에서는 다이렉트 메일(DM)을 사용한 광고에만 1,700억 달러를 소비했다고 합니다. 우편 DM을 받은 사람 중 3%, 이메일 DM을 받은 사람 중에선 0.1%가 최종 계약을 했다고 나왔다고 하네요. 메일의 경우 사람의 성격이나 취미를 분석하고 광고에 연결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IBM 연구팀이 개발한 트위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트위터에 쓰이는 단어만으로 성격을 판별할 수 있다면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IBM 알마덴리서치센터(Almaden Research Centre)는 기업이 자체로 만든 인구 통계나 구매 습관 데이터를 써서 고객을 분석하는 게 마케팅의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합니다. 개발팀을 이끄는 에벤 하버(Eben Haber) 박사는 심리학을 이용해 고객의 성격과 가치를 분석하는 쪽이 훨씬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의 성격은 외향성과 협조성, 근면성, 정서 불안정과 경험 개방성이라는 5가지 요소로 이뤄져 있다고 합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펩시보다 코카콜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협조성이 있는 사람은 콜라보다 펩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조사도 있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IBM은 사람들이 잘 응하지 않는 성격 진단 테스트 대신 트위터 사용자의 일정 기간 내 트윗을 통해 성격을 진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버 박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트위터에 올라온 트윗에서 개인 성격과 관련된 단어를 선별, 분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지난 2010년 콜로라도대학 내 연구 결과를 근거로 만든 것인데 당시 연구에서는 블로거 694명을 모아 쓰이는 단어를 범주화하고 빈도를 분석, 사전에 블로거에게 조사한 성격 진단 테스트와 견줘보는 것이었습니다. 예컨대 레스토랑 같은 말은 외향성과, 게으른, 우울이라는 단어는 정서 불안정과 연결이 되는 식입니다.

IBM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는데 3개월 만에 9,000만 명에 이르는 트위터 사용자의 트윗을 분석한 결과 50 트윗 정도면 어느 정도 성격 분석이 가능하고 200 트윗이면 높은 수준까지 성격 분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IBM 연구팀은 현재 금융 서비스 회사와 테스트를 진행중인데 올해 연말까지 실제 상용화도 가능하지 않을까 타진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게 실제로 나온다면 마케팅 도구로도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211212

 

글 : LSWCAP
출처 : http://lswcap.com/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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