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스타트업 노매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벤처스퀘어가 주관하며 Plug&Play가 협력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총 8개의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선발하여 국내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Plug & Play Tech Center 에서 약 1개월 동안의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과 멘토링을 지원하며, 미국 현지에서의 쇼케이스와 다큐 촬영 및 귀국 후 국내에서 열리는 데모데이가 함께 진행됩니다.
스타트업 노매드의 최종참가팀으로 선발된 8개 팀들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진출 계획과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미국 현지에서의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앞둔 참가팀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아이오뉴스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뉴스사이트를 한번 방문했다 나가면 다시 그 사이트를 들어오지 않아도 개인의 PC로 뉴스 헤드라인을 자동으로 발송해주는 마이링커라는 서비스를 운영했다. 이 경험을 통해 뉴스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미 십년 정도의 시간에 걸쳐 웹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공식은 어느 정도 성립이 완료된 것에 비해 모바일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만한 킬링앱이 없음을 깨달았다. 뉴스를 소비하는 플랫폼이 웹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는 이 시점에 뉴스 큐레이션 모바일 앱을 서비스해보기로 결심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지금의 아이오뉴스가 탄생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글로벌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서비스인가?
마이링커의 경우 일본, 태국, 대만에 수출해서 5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 때 글로벌 비즈니스를 경험하면서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는데, 아이오뉴스는 앱이기 때문에 마이링커보다 더 용이하게 많은 나라들에 진출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베이스로는 실리콘밸리를 희망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에서 검증이 완료된 제품일수록 해외에서 매겨지는 서비스의 가격과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이 시기도 한국에서의 창업이 아니라 아예 이 과정 전체를 미국 진출의 사전준비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스모엔젤의 구성멤버들에게 글로벌 경험과 영어실력은 필수적이며, 미국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까지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중국어에서 태국어까지 구사할 수 있는 멤버도 함께 하고 있다.
아이오뉴스의 한국어 버전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테스트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에 베타 버전이 출시되었을 때 뉴스앱 분야에서 국내 1위를 했다. 그만큼 뉴스 앱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험과 준비가 필요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마침 스타트업 노매드라는 기회를 만나게 되어 이를 현지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자 한다.
뉴스 관련 앱은 이미 수도 없이 많다. 글로벌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아이오뉴스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일까?
아직까지 뉴스 큐레이션 앱 분야에서 킬링 어플리케이션이 없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한 사람이 다섯개, 열개씩 각각의 다른 뉴스 앱들을 깔아두고 뉴스를 본다. 각 뉴스사이트의 RSS를 피딩해서 분야별로 보여주는 수준의 서비스는 있지만 개인별로 필터링된 뉴스들을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는 아직 시장에 나와있지 않다. 아이오뉴스가 글로벌시장에서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은 뉴스별로 점수를 매기는 알고리즘인데, 이는 다음과 같다.
먼저 사용자가 자신의 관심분야에 따라 지정한 검색어나 키워드가 포함된 뉴스를 가져온다. 대다수의 뉴스 앱에서는 이렇게 뉴스를 가져 오기만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오뉴스는 각 뉴스마다 점수를 매겨 뉴스의 퀄리티를 평가하는 기능이 특징이다.
첫째, 사용자가 어떤 뉴스를 읽고자 클릭을 했을 때 해당 뉴스에 점수를 준다. 만약 뉴스의 질이 좋지 않아 사용자가 금방 해당 뉴스페이지에서 나갔다면 이 뉴스는 클릭에 대한 기본적인 점수만 획득하게 되기 때문에 낚시성 기사는 추가 점수를 획득할 수 없다.
두번째 기준은 체류시간이다.해당 뉴스 페이지에 얼마나 체류해서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뉴스를 읽느냐에 따라 점수가 주어진다.
세번째는 체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화면을 스크롤해서 뉴스를 읽느냐의 여부이다.
네번째, 타인에게 이 기사를 추천하거나 공유할 경우 또 가산점이 주어진다.
다섯번째, 가장 큰 점수를 받는 것이 바로 보관 기능이다. 뉴스를 보관한다는 것은 한번 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볼만큼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만큼 큰 점수가 주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평가된 뉴스의 퀄리티를 기준으로 뉴스가 순서대로 나열되게 된다. 한 마디로 뉴스의 질에 따라 뉴스를 유통시키는 것이 아이오뉴스의 주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알고리즘을 좀 더 심도깊고 정밀하게 구현해내는 작업이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중이다.
향후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 싶다.
현재 출시되어 있는 아이오뉴스의 아이폰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이 많이 다른데, 아이폰 버전이 미국에 런칭할 서비스의 테스트판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현지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최종 베타 버전을 만들고 내년 초쯤 정식으로 미국에 런칭한 후 각 나라별로 세일즈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오뉴스의 수익모델은 각 나라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하고자 하는 파트너사에 아이오뉴스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을 판매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오뉴스를 서비스하는 나라가 늘어갈수록 점진적으로 글로벌 뉴스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뉴스를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고, 독일 뉴스를 보고 싶어 하는 일본 사람도 있지 않겠는가? 아이오뉴스를 매개체로 전세계적인 뉴스 큐레이션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스타트업 노매드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첫번째는 현지에서의 사업을 진행할 때 여러가지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지 네트워크의 구축이다.
최근 뉴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링크드인과의 제휴도 희망하고 있는데, 링크드인은 올해 Pulse라는 뉴스 서비스를 매입했으나 별다른 시너지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오뉴스가 링크드인의 사용자들에게 개인별로 최적화된 뉴스를 제공함으로써 뉴스 콘텐츠를 함께 공유하고 트래픽을 상승시키는 방안에 대해 제의를 해보고자 한다.
두번째는 현지에서의 시장조사를 통해 피드백과 기타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다.
최근 스타트업 노매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국내 멘토링 교육에서 다방면으로 좋은 피드백을 얻고 있다. 예를 들어 주요 언론사에 몸담았던 한 멘토분에게서는 아이오뉴스의 댓글기능에 관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뉴스 기사의 내용보다 댓글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댓글에도 뉴스처럼 내용에 따른 점수를 부과하고 이를 좀 더 노출시키는 기능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는 조언이었다. 이런 피드백과 아이디어를 현지에서도 많이 얻고 싶다.
“전세계적인 뉴스 큐레이션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겠다.”
도유진 youjind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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