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다. 견문을 넓히려면 큰 도시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말이다. 이제는 서울로도 부족하다. 인터넷이 전세계를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창업 초기부터 세계 무대를 향해 뛰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27일 개최한 제1회 ‘굿인터넷클럽50’에 참석한 윤종영 베이에어리어 케이그룹 회장은 “실리콘밸리에서 인재를 찾느라 난리”라며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기업이 성장하면서 프로그래머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능력만 된다면 외부에서 좋은 인재를 데려가고자 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국에 있더라도 실리콘밸리 등 세계 정보기술(IT)업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만큼 처음부터 시야를 좁힐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계획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장에 도움이 된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 시장이 규모가 크다고 할 수는 없다”며 “사업을 구상할 때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글로벌 IT시장을 향해 갈 때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 기술. 영어 구사능력은 물론 성과를 내세울 줄 아는 자신감도 필요하다. 겸손함을 미덕으로 삼는 우리나라 풍토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서정훈 크로키 대표는 “실리콘밸리와 한국이 기술적으로 많이 차이 난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며 “단지 우리나라 인력들은 영어나 성격적인 부분에서 스스로 어필하는 부분을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지난해 9월 디지털기록서비스업체 에버노트가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글로벌 앱 개발 경연대회 ‘에버노트 데브컵’ 경연대회 3위에 입상한 초기 창업 기업(스타트업) ‘크로키’를 이끌고 있다. 에버노트 신생 벤처기원사업(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서 약 1달 간 직접 세계시장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서 대표는 “서로 끌어주고 따라가며 성장할 수 있는 문화가 있었으면 한다”며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회장 역시 “중국계 인재들은 스스로 커뮤니티를 잘 형성한다”며 “서로 엄청나게 모이고 정보를 잘 알려주는데, 이게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역시 “서로 도움이 되는 경우 많이 도와주는 문화가 있긴 하다”며 “이제 인적이 가장 중요하게 떠올랐다”고 의견을 보탰다. 성과 위주로 살벌한 경쟁이 벌어지는 실리콘밸리에서 커뮤니티의 가치는 상당히 크다.
실리콘밸리 내 한국 인재들의 교류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가 바로 윤 회장이 이끌고 있는 베이에어리어 케이그룹(K그룹)이다.
K그룹은 실리콘밸리를 주축으로 고등기술산업(하이테크산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모인 커뮤니티다. 2008년 1월 30명으로 출범해 현재 2,600여 명의 회원을 가진 단체로 성장했다. 이 중 70% 가량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다. 각자 꿈을 이루기 위해 서로 도움을 주는 커뮤니티 필요성에 따라 만들어 졌다.
현재 윤 회장을 비롯한 K그룹 회장단은 현재 한국에 머물며 실리콘밸리의 삶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K그룹은 카이스트, 서강대, 한양대 등에서 강연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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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보영 기자(채널IT)
출처 : http://goo.gl/mkEJ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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