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는 잘한다, 힘내라! 라는 뜻이다.
그리고 스타트업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센터가 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KT 에코노베이션 센터다. KT 에코노베이션 센터는 앱 개발에 관심이 있는 스타트업 종사자나, 종사를 희망하는 사람들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개발 장비를 무료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지원 센터다. 기업과 스타트업간의 상생 케이스 중 ‘원조’라고 불려지는 KT 에코노베이션 센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원동호 매니저를 만나보았다.
센터의 설립 취지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KT는 왜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꿈꾸게 된 것일까?
“2010년 3월에 KT에서 에코노베이션 정책을 발표했어요. 그 계기는 2009년 아이폰의 국내 도입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본격적인 스마트 시장이 열렸는데도 앱 마켓을 채울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앱 생태계가 활성화가 되야 모바일 시장도 활성화가 될 것이고요.” 센터가 운영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에는 앱 생태계의 활성화를 이끄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2010년 이후 대한민국의 앱 시장은 급격한 성장 곡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는 KT의 앱 서비스 파트너를 육성하고, 도와드리기 위해 센터가 운영되고 있어요.” 육성과 지원이라는 것의 정확한 정의를 물었다. “일단 스타트업의 사무공간이 지원이 되고요, 인터넷, 개발에 필요한 장비대여도 물론 무료입니다. 입주한 스타트업에게는 개발 및 제품 출시를 위한 멘토링과 교육도 지원이 되고 있어요. 꼭 입주사가 아니더라도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지 예약을 통해 센터를 이용하실 수 있구요.”
KT의 에코노베이션 센터는 2010년 6월 우면센터 개관 후 선릉, 서초 센터까지 개원하여 총 3개의 센터가 운영중이다. 그리고 각각의 특색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우면센터같은 경우 일반 예약자들이 많이 사용하시는 편이에요. 물론 입주사들도 계시죠. 입주사들의 규모는 3인에서 5인이 많이 오세요. 선릉은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은 따로 없고요, 단말 테스트를 주로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서초같은 경우는 가장 최근에 생긴 공간인데요, 인큐베이팅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사무공간에 대한 니즈가 있는 입주팀만 현재는 지원해드리고 있어요. 그래서 6-8인실 형태를 갖추고 있어요.”
센터에 입주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할까?
“매달 수시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작년만해도 연초에 모집공고를 냈었는데요, 훌륭한 스타트업은 연초에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저희가 직접 관심있는 스타트업을 찾아가기도 하고요. 모집공고를 통해 스타트업을 찾다보니 모집 기간안에 스타트업의 역량을 다 파악할 수가 없었어요. 수시로 진행되다보니 저희가 보다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고, 시간을 가지고 시장을 분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접수된 스타트업은 매달 말 열리는 파트너쉽 위원회에서 검토합니다. 심사위원들은 kt의 에코노베이션 분들이시고요, 유관 사업부서 사람들도 검토 과정에 참여하세요. 특정 아이템같은 경우 일반적으로는 장르에 관련된 부서의 관계자들이 검토하지만 신사업으로 엮을 수 있는 경우 다양한 팀에서 파견이 되죠. 그 외에도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도 검토 5-6분이 초빙됩니다. 주로 서류에서는 앱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그리고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판단하고요, 인터뷰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입주사가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심사를 거친다. 그리고 파트너가 된 스타트업은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된다. 파트너에게 1000만원의 지원금이 우선 지급된다. 또한 KT가 지원하는 개발 관련 서비스 유클라우드 서버와 baas.io 라고 하는 벡엔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비즈스파크를 제공한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더 매력적인 것은 따로 있다.
“일단 단말 대여는 아까 말씀드렸으니 넘어가도록 하고요, 수시로 모집하다보니 맞춤형 멘토링이 가능해요. 사실 회계나 마케팅같은 멘토링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하고 있고요. 저희는 각 스타트업의 단계에 맞는 멘토링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점에 대한 세미나를 자주 여는 편이에요. 입주사들끼리 모여 네트워킹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올레마켓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스타트업이 꼭 올레마켓에만 런칭을 해야하느냐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요, 그렇지 않아요. 타 마켓에도 자유롭게 서비스를 런칭할 수 있는 권리가 스타트업에게 있으니까요. 하지만 올레 마켓에 제품을 출시하신다면 많은 혜택을 드리는 것이 사실이에요.” 올레마켓에 런칭된 파트너의 앱은 우선 다양한 홍보 채널을 갖게 된다. 최근 기존 파트너쉽 팀에서 올레마켓에 2개 팀이 서비스를 런칭했다. 아이디어박스게임즈의 마스터오브크래프트라는 게임에는 배너홍보와 SNS를 포함한 뉴스레터 등의 홍보를, 웨딩바이미라는 결혼 정보 앱에는 결혼 컨설팅 업체와 연결해 지원하고 있다.
KT 에코노베이션 센터가 입주팀의 편의를 신경쓴것도 눈에 띄었다. 수면실과 기본 탕비실 그리고 휴게실까지 구비해놓았다.
KT 에코노베이션 센터의 포부에 대해 물었다.
“포부요? 저희가 기대하는 것은 윈윈형 모델입니다. 스타트업도 성공하고 저희도 성공하는모델을 만드는게 목표이지요. 사실, 인큐베이팅한 팀만 성공한다면 KT 입장에서 운영이 힘든 부분도 있죠. 명분이 부족해지니까요. 그래서 스타트업이 앱 개발을 잘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겁니다. 잘 만들어진 앱으로 저희와 공동사업을 한다거나, 저희 서비스로 시작되는 것을 기대합니다. 사실 이미 성공사례도 있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내기 위해 오늘도 노력중입니다.”
수시모집을 통한 적극적인 스타트업 발굴, 공간 및 자본 제공, 교육 그리고 홍보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KT 에코노베이션이 스타트업과 더욱 큰 시너지를 낼 그 날이 기대된다.
글 : Jay(mj@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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