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관람, 연극관람, 영화관람, 유적지관광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때 꼭 받는 것이 있다. 바로 티켓이다. 티켓은 해당 이벤트에 대한 결제확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지만 그 자체를 수집하여 추억을 간직하기도 한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화질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가는 곳마다 ‘인증샷’을 찍으며 시시각각 순간을 기록한다. 그렇다면 티켓과 사진 하나로 합쳐보면 어떨까? 티켓에 사진을 합성하여 멋진 추억을 기억할 수 있는 서비스인 ‘포토티켓’을 만든 4PEOPLE의 한민우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조금이라도 내가 직접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삶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문제가 있을 때 해결해보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다.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학생회장 시절의 일화를 하나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매년 4월 18일에 열리는 학교행사 중에 하나로 학교에서 4.19를 기념하며 국립묘지까지 걸어가는 행사가 있었다. 행사의 취지는 좋았지만 4.19 국립묘지까지 걸어가는 동안에 쓰레기가 많이 생겼다. 대학생이 되기 전에는 대학생들을 보고 저렇게 멋있는 형 누나들이 왜 더럽히고 갔을까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는데, 나도 똑같이 그런 대학생이 되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해결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놀이 동산의 퍼레이드 맨 마지막 청소부들처럼 4.19 국립묘지까지 쓰레기를 주우면서 걸어가는 것이다. 2007년도에 시작된 일명 4.19 거리정화운동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어찌보면 아주 단순한 해결방법이지만 개교이래 그 누구도 실천에 옮기자고 제안한 사람은 없었다. 현재 내가 창업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작은 일이라도 내가 직접 세상을 바꿔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누구나 한번쯤은 영화티켓을 모아보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예전부터 누나가 모아둔 각종 영화나 공연, 관광지 티켓들을 보고 ‘사람들은 왜 티켓을 모을까?’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생긴 기차표나, 하키경기, 장애인 올림픽 경기 등에서 받았던 티켓을 모으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딱히 쓸데도 없지만 버리자니 추억을 버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여행 이후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여행에 대한 기억을 불러오는데 티켓만한 물건이 있을까? 티켓이 다르게 보였다. 단순한 종이가 아닌 내 삶에 대한 추억을 기록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티켓의 종이 질이 그렇게 좋지 않아 영구적으로 간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었다. 누구와 언제 어디에 갔는지 날씨는 어땠는지, 무엇을 입고 있었는지 그날의 기억을 상세하게 기록해 줄 그런 티켓을 만들어 보는거다.
포토티켓은 개인의 추억을 간직하고 공유하는 서비스이다
티켓은 영화부터 각종 공연, 스포츠 행사, 관광지 입장권 등에 흔하게 쓰이고 있다. 포토티켓은 오늘의 추억을 담고 공유하는 포토티켓 발권 서비스이다. 티켓 발권시 본인의 사진을 넣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티켓을 발권해주는 것이다. 모바일 웹앱(www.phototicket.kr)을 통해 접속하여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리는 방식이며, 티켓과 본인의 사진이 합성된 완성작을 바로 SNS을 통해서 공유할 수 있다. ‘얼짱’ 스티커사진으로 유명한 대승인터컴과 합작으로 키오스크도 제작할 예정이라 곧 포토티켓을 온〮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사용자가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니즈가 있다면 반대로 행사를 여는 다양한 주체입장에서는 자신의 행사나 공연 등을 홍보하고 싶은 니즈가 있다. 그래서 포토티켓 플랫폼 내에서 티켓예매나 커머스 기능 등을 확장시켜보려고 한다.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행사를 추천해주거나, SNS 공유를 유도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제공함으로서 자연스럽게 다른 주변 사용자들에게도 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바이럴 데이터들을 파트너사에게 제공함으로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현재 포토티켓은 이벤트성 기념티켓의 성격이 강하나, 빠른 시일 내에 파트너사들과 제휴를 통해 실제 티켓의 기능을 가진 포토티켓을 출시하고자 한다.
포피플의 핵심 경쟁력은 팀의 케미스트리가 단단하게 뭉쳐있다는 것이다
사실 서비스를 만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팀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이전 팀은 팀 멤버 전원이 대학생이다보니 팀원들이 창업에 대해 진지하지 않았다. 창업을 경험으로 생각했고, 서로가 생각하는 방향이 많이 달랐다. 그래서 결국 팀이 해체가 되었고, 팀을 단단하게 뭉칠 수 있는 팀의 철학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타트업은 우리가 이 일을 왜하고 있는지, 그리고 참여한 개개인은 이 일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어하는지, 또한 서로에게 어떤 것을 해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명확히 하고 시작해야 한다. 지금의 팀은 프랑스에서 컴퓨터과학과 경영수학 석사를 마치고 온 개발자와 국내 모기업에서 패션MD로 일하다가 전향한 프로젝트 매니저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대화를 통해 국경과 문화를 뛰어넘어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의견에 팀원 전원이 공감하면서 팀웍이 단단해졌다. 또 모든 팀원이 창업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기 때문에 진행력이 빨라진 것도 우리 팀의 큰 장점이다.
수십 개의 행사진행을 통해 검증을 하는 중이며, 더 좋은 서비스로 발전하려고 한다
작년 3월 처음으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시작했고, 1년간의 시행착오와 팀 해체와 빌딩을 경험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안정화 시켰다. 서울 눈축제 이벤트 티켓, IADG ‘트리플 스쿼드’ 스포츠 문화 행사 이벤트 티켓, 더불어 행복한 발레단 2기 이벤트 티켓, 고려대 2013년도 축제 입실렌티 등 약 20여 개의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우리가 세운 가설을 검증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기간을 맞이하여 실제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 사용자들의 표정과 반응을 보면서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고, 우리가 수정해야 할 부분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기뻤다. 오프라인 포토티켓 출력 행사도 지속적으로 벌이면서 사용자들에게 저희 서비스를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10월 중으로 네이티브앱을 개발해서 사용자들이 좀 더 다양한 기능을 가진 포토티켓 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포토티켓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사용자의 반응을 토대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나아가 사용자의 소중한 시간을 영원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멋진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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