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세계 사물인터넷(IoT) 시장 규모가 2014년 1조9,000억 달러에서 2020년 7조1,000억 달러로 급속하게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Tech West는 이러한 전망에 맞게 기존의 다양한 생활 필수품들이 인터넷과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아이디어 기반의 제품들이 다수 출품되었다.
하지만 일부 제품들이 단발성 아이디어와 열악한 제품 디자인, 기존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과 기기 제어 등과 같이 단순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제품의 흥행 여부 시장의 반응을 좀 더 확인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관객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던 혁신적인 제품들의 특징들을 보면 표면적으로 제품의 기능 요소와 디자인적 우수성이 시각적으로 먼저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실제 제품을 구동해서 여러 기능들을 더 깊게 들여다보면 인간이 가진 무형적 욕구(불안감, 과시욕, 자존감, 외로움, 의존심)에 연결성을 제공하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란 기대 심리에 제품의 가치를 부여하는 UX/UI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Tech West 방문 이후로 마지막 날 다시 Central Hall의 대기업 전시관을 다시 둘러보는 것으로 이번 여정을 마무리 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개인적인 화두는 결국 일상적인 생활용품들이 연결된다는 것이 소비자에게 어떤 욕구를 해결해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 회사 제품(모바일 헬스케어)과 서비스는 과연 고객의 본질적 욕구에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가에 대한 숙제를 안고 돌아오게 되었다.
여러분도 만약 지금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다면 이 글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모든 게 연결된 세상에서 내가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는 과연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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