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Startup]강앤박 메디컬 강지훈 대표, ‘형상기억합금으로 유럽 의료기기 시장 노린다’

의료기기 제조회사의 기업부설연구소 근무 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및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근무 약 2년 연구소 근무 도합 15년이다.  강앤박 메디컬 강지훈 대표는 오랜 연구소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더 많은 경력을 쌓을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2011년 강앤박메디컬을 창업했다. 게다가 이제 벌써 4년차, 무엇이 연구소에 있던 그를 창업이라는 정글로 이끌게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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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안녕하세요, 의료기기의 기업 부설 연구소, 식품의약품안전처, 과학 기술원까지 쭉 연구 경력을 이어오셨는데요, 갑자기 창업, 그러니까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이용해서 사람에게 이로운 제품을 만들고 사업화를 해보는 것이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것보다는 더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창업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 당시 의료기기 판매업체나 의료기관에서 연구개발 능력을 가진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니즈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의료기기 판매업체나, 의료기관에서 어떤 니즈를 발견하신 건가요? 아이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저희는 형상기억합금이라는 의료용 소재를 개발하고 제조, 생산과 판매까지 진행하는 회사입니다. 형상기억 합금이란 이름 그대로 어떤 특정한 형상을 기억하고 있어서 변형을 한 후에도 온도나 힘의 변화에 의해 스스로 원래의 기억 형상으로 회복되는 특성을 가진 소재입니다. 이러한 원리를 임플란트 분야에 적용해 척추의 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 척추정형외과 분야에 고정용 클램프로 개발하여 사업화했습니다. 즉, 인체의 척추 부위에 삽입을 위해 인체 밖에서 변형을 한 다음, 수술의 과정을 통해서 인체에 삽입하면 체온에 의해 변형 전의 원래의 형상으로 회복되면서 척추를 고정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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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기억합금, 신문에서 한번 본 적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의료 기기 가운데 이 아이템을 선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매우 큰 시장성과 국내에서의 니즈가 많기 때문인데요, 국내 시장 규모는 대략 500억 수준이고, 국외에서 수입되는 동일한 목적의 다른 수입 임플란트의 규모도 2,000억 정도입니다. 게다가 소재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 즉 형상기억특성과 초탄성 특성이 타 제품과 구별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수술 시, 임상의와 환자, 양자에게 편리성과 높은 효율성을 제공하게 한다는 것이 차별성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이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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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던 시절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지원사업에 참가 중이던 대표님의 고등학교 친구분의 전화 한 통화가 창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들었어요.  창업사관학교에 있으면서 창업에 어떻게 도움을 받았는지 소개해주세요.

절대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창업 지원사업에 관한 한, 이 사업은 무결점의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열거하자면 10페이지도 쓸 수 있는데요, 키워드 형태로 쓰자면, 자금지원, 창업공간 지원, 시제품 개발 지원, 연구비 지원, 해외 마케팅 지원, 멘토-멘티 결연, 전담교수밀착 지원, 전시회 지원, 투자유치 지원, 등 헤아릴 수 없습니다.

특히, 멘토-멘티 결연은 이 사업만의 특징으로 같은 분야의 선배기업과 매칭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저는 봉합사 및 치과용 의료기기 등의 해외수출전문기업, 오석송 회장님의 메타바이오메드사가 저의 멘토 기업인데요, 당사에 자금, 마케팅 지원, 등 많은 도움을 주어서 지금의 당사가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많은 장점이 있는 사업인데요, 이 사업은 현재는 후속지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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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사관학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창업을 하고, 회사를 꾸려가면서 어렵지는 않으셨어요? 

어려운 일은 많습니다. 때론 자금에, 때론 사람에, 때론 시설에 복합적인 것이 많은데요, 이 중에서도 조금 더 힘든 것이 있다면 인력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방 소기업에 인재가 지원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고, 또 구했다 치면 업무능력에 대한 서로의 눈높이가 맞지 않는다거나, 또한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 때, 조율해가는 과정이라든지, 이러한 것들이 힘들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그저 지금은 많은 역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노하우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네 그럼 이제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볼게요, 지금 척추 분야 의료기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다른 신체 부위로의 사업 확장 계획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당연합니다. 저희 같은 소재 산업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두개골, 대퇴부, 수족부 등 세부 골격구조 분야의 정형외과, 일반외과, 수술기구분야, 치과분야, 등으로 점진적인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당 소재는 우주 항공분야, 자동차분야, 생활분야, 등의 산업용로의 확대도 가능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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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신체 부위 뿐만아니라 외국 시장 진출계획을 갖고 있다고 들었어요. 외국으로 눈을 돌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국내의료기기 산업은 경쟁도 심하고, 의료진과의 협력관계도 더디고, 한국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아직은 높지 않아 해외로 가는 것이 이 모두를 극복 할 수 있는 방안이고 전략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외국 중에서도 특히 유럽을 꼽으셨는데, 유럽 시장에서 어떤 니즈를 발견하신 것인지 알려주세요.

유렵시장은 매우 보수적입니다. 그러나 개선, 혁신의 이유가 타당하다면 또 그것이 인정된다면 쉽게 진입 가능한 곳도 유럽시장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유럽은 미국이나 서방세계의 제품에 대해서도 많은 보완점들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한편으로는 그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기술을 보고, 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덴마크, 터키를 비롯한 영국, 독일, 프랑스, 체코, 헝가리, 등지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인도, 쿠웨이트, 남아프리카 등지로 지속적으로 바이어도 발굴하고 미팅도 하면서 유럽 진출을 할 계획입니다. 일단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되면 캐나다 및 미국에 진출하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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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 꿈을 품고 계신데요, 강앤박 메디컬이 생각하고 있는 구체적인 계획들, 그리고 최종적인 목표가 궁금합니다.

우선은 지적재산권 확보입니다. 현재 10건이 특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연구비 확보 및 민관투자를 유치하고자 하며, 해외진출을 가속화 해서 세계 25개국에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한국적, 세계적인 의용 소재를 자체 개발, 소재와 가공기술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형상기억 임플란트 분야에서 글로벌 탑이 되는 것이 비전이자 목표입니다.

연구소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해 자체 개발한 의료용 소재로 국내외 시장 모두를 석권하고자하는 큰 꿈, 그 포부에서 느껴지는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 뜨거운 열기 만큼 강앤박 메디컬의 사업도 유럽시장, 더 나아가 전 세계 시장에서 뜨겁기를 응원한다.

전아림 arim@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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