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Startup] 세상을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 나노소프트 장지수 대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이란 단어가 유행한 적이 있다. 지금이야 낡은 단어가 되어 버렸지만, 건강한 삶은 모두가 노리는 지상 최대 목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IoT 기술의 등장으로 다양한 건강관리 솔루션이 태어나고 있다. 바야흐로 스마트 웰빙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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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착용하는 ‘액티비티 트래커’나, 체지방량을 측정하는 ‘스마트 체중계’는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스마트 건강 관리 디바이스다. 하루 동안의 움직임을 측정해, 칼로리 소모량을 체크하고 그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제안하거나, 몸무게뿐 아니라 체질량을 매일 체크하고 기록해 조금 더 체계적인 체중관리를 유도한다.

문제는 이들이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습은 각양각색이지만 결국 하는 일은 비슷하다. 더구나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조작이 다소 까다로워, 그냥 조금 비싼 만보계, 혹은 엄청나게 비싼 체중계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미지근한 시장 속에서 자신들만의 기술로 많은 것을 준비해나가는 스타트업이 있다. 오늘 만나볼 스마트 쳬중계, 비핏의 이야기다.

“행복의 시작은 건강한 몸과 마음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기는 어렵지만, 세상을 건강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비핏의 개발사 ‘나노소프트’ 장지수 대표의 말이다. 영웅을 꿈꾸는 그의 손에는 멋진 총도 칼도 들려있지 않지만, 건강한 삶을 모두와 나눠 조금 더 멋진 세상에 도움이 되는 회사를 만들기 희망한다. ‘새로운 것 대한 갈망도 컸고, 무엇보다 창업하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았다’고 그는 말한다. 창업하고 싶어 죽을 것 같은 사람이 한둘이겠느냐마는, 그가 내놓은 제품을 살펴보면 그의 희망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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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핏은 체중과 체질량을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해당 정보를 전송하여 관리하는 체중관리 솔루션이자 스마트 디바이스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은 많지만 20만 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에 놀라 이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비핏은 3~4만 원 정도로 저렴해 많은 사람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조금 더 많은 사람이 건강한 삶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의 편리성!! 말이 더 필요한가요? 기존의 통신방식은 복잡한 설정이 필요하고, 오작동 등의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음파통신은 바로 그런 갈증을 해소시킬 기술입니다.

비핏의 또 다른 특징은 블루투스나 와이파이와 같은 통신방식이 아닌 소리로 스마트폰과 정보를 주고 받는다는 점이다. 음파를 이용한 통신방식은 나노소프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무선통신방식으로 측정 장치에서 발생한 음파 신호를 스마트기기가 인식하여 통신하는 기술이다. 페어링 등의 복잡한 통신 설정이 필요 없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스마트폰이나 각종 IoT 디바이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저렴한 가격과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손쉬운 사용법은 기술기반의 창업을 고집하는 장지수 대표의 생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독특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한다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에 걸맞은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은 그 이상으로 고된 일이다. “기술기반의 창업은 물론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만큼 성공할 수 있는 확률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꼭 필요한 기술이라면, 시장이 그것을 증명해줄 것입니다”라고 장지수 대표는 말한다.

나노소프트는 비핏에 이어 줄넘기, 훌라후프, 기존에 견줘 조금 더 멋진 팝아트 체중계 등 다양한 연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헬스 웨어러블이 걷기나 달리기 등의 운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깅 코스가 잘 갖춰진 환경이라면 쓸만하지만, 언제 어디서 차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활용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이런 점에서 나노소프트의 연계 디바이스의 출시 소식은 무척 반가운 부분이다.

김상오 shoug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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