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핀테크 사업 질질끌다 마윈에 ‘한방’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알리페이와 함께 한국인에 딱맞는 ‘코리안페이’를 만들어갈 한국 파트너를 찾고있다”며 한국 핀테크 시장진출을 선언했다.

알리페이는 세계 1위 온라인 유통 기업으로 성장한 알리바바의 온라인 금융·결제 서비스 회사이다. 8억 2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온라인 결제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핀테크 공룡’기업이다. 현재 알리페이는 한국 내에서 중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결제서비스를 하고 있을 뿐 한국인 대상으로는 별도의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

마윈 회장은 “금융 분야는 인터넷 환경의 변화로 인해 천지개벽을 겪고 있으며 미래 10년내에 전 세계 금융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금융분야도 이 변화에 맞춰 (우리와 함께) 코리안 페이를 만들어 낸다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280px-Flickr_-_World_Economic_Forum_-_Jack_Ma_Yun_-_Annual_Meeting_of_the_New_Champions_Tianjin_2008_(1)

마윈 회장은 ‘코리안 페이’를 만들기 위해 한국 기업과 손을 잡고자 하는 배경에 대해 “한국 내에서는 한국의 방식, 문화를 이해하고 운영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갖고 있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과, 금융 분야 내에서의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한국내의 맞춤형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2004년 설립해 11년간의 핀테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알리페이가 국내 핀테크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면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핀테크 산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윈 회장은 한국 물류 서비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마 회장은 “한국과 전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물류 체계를 구축하고 싶다”며 “한국 현지에 있는 많은 물류 기업과 협력해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중국 내 최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 ‘알리바바’ 같은 형태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알리바바가 외형은 전자상거래 업체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본질은 모든 기업들이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도와주는 기업”이라며 “때문에 한국에서도 전자상거래 시장보다는 물류 서비스, 지불 결제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매일경제와의 제휴를 통한 전재이므로 무단전재, 재배포를 금합니다.

글: 이새봄 기자(매일경제)
원문: http://goo.gl/khSZHz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