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과하이드] 지킬편 :: 일에서 도무지 보람을 느낄 수 없을 때

일에서 도무지 보람을 느낄 수 없을 때

들어가며

매슬로우의 욕구 이론이나 동기부여 이론의 설명력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 자체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람을 느끼던 일도 익숙해지면 기쁨의 체감이 무뎌가고 생각지 못한 어려움을 만나면 보람 같은 것은 금방 잊어버리고 회의감에 빠지는 것이 사람이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일에서 얻고 있는 것을 재인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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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 ‘일을 통해서 내가 무엇을 얻고 있는가’의 문제와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면 우리가 일을 통해서 얻고 있는 것은 보람만이 아니다. 월급, 사람들의 미소, 감사의 말과 대화, 명예, 성취감 등 직장이라는 곳에서 일을 통해 얻는 것들은 실로 다양하다. 보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작고 소소한 기쁨들이 곳곳에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무엇을 얻어왔는지 되돌아보고 지금 당장은 보람을 느낄 수 없더라도 과거에 느꼈던 보람이 당신의 인생에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생각해보라. 이러한 모든 것들을 이 직장에서 계속해서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 처한 어려움이나 낮은 보람의 상태를 극복할 힘이 생길 것이다.

물론 어떤 사람은 그런 것을 별로 찾을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보람이나 기쁨의 가능성이 희박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다른 직장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직장에서 미래의 보람의 가능성을 찾는 것이 현실적일 때가 많겠지만 말이다.

 

‘만약 내가 이 일을 그만둔다면’ 하고 상상하라

그냥 보람이 없다, 즐거움이 없다, 관둘까 하는 식으로 애매모호하게 공상만 해서는 지금의 상태를 벗어날 수 없다. 차라리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둔다면 나는 어떻게 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이미지화해서 생각하고 적어보는 것이 낫다. 자신이 이 일을 그만두더라도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을 만큼 도전적인 성향의 사람인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이나 오라고 하는 곳이 있는지는 반드시 생각해야할 문제이다.

보람이라는 것은 실은 추상적이고 실체가 없는 그 무엇이다. 기준이나 형태가 없기 때문에 모두가 각기 다른 보람을 갖고 있다. 혹은 자신이 하는 일이 충분히 보람된 일임에도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자신이 일을 그만 둔 상태와 그렇게 되었을 때의 대안을 구체적으로 이미지화하다보면 그동안 그리지 못하고 있던 보람을 발견할 수도 있다. 정글의 숲에 숨어있는 호랑이를 찾으려면 호랑이를 보려고만 해서는 잘 찾기 힘들다. 대신 주변을 잘 살피면서 숲의 식물의 형태나 그림자를 머리에 그리고 그것과 다른 것을 찾다보면 호랑이의 모습이 문득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보람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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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은 다양하다. 돈이나 명예, 지위나 권력도 보람이 될 수 있다. 어디까지나 보람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른 것이니 말이다. 또는 감사의 말과 미소, 쾌적한 근무환경, 업무성과의 달성처럼 내면적인 기쁨에 기반을 둔 보람도 있다. 좋은 근무환경에서 제법 나이스한 동료들과 근무해도 진급이 되지 않아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월급은 적지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보람이 있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나가며

결국 보람이라는 것은 자신이 하는 일과 자신의 내면을 명확히 자각할 때 구체화되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상태일 때 보람을 느끼는가 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가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이 자각은 생각하는 것보다 어렵지 않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보람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이미지화하는데 거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을 뿐이다.

일에서의 보람은 매우 중요하고 그것은 누군가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찾아야 나타나는 것이다. 스스로 그것을 찾고 지키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없으면 보람은 어느 사이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그러므로 자신이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그 어떤 사람, 환경의 탓도 아닌 바로 ‘나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보람을 다시 찾으려는 노력만이 그 보람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 글은 Shingo Hirono, “仕事の「やりがい」を失うかもしれない…と思った時にとるべき3つの行動” (2014. 4. 9)과 인사컨설팅 전문기업 Achievementd에 실린 글 “やりがいを失いかけている若手社員”을 각각 편역 및 재구성한 것입니다. 출처 : <링크1> , <링크2>  (최종검색일 : 2014. 9. 28)

글/ 남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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