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 2015년 3분기 실적발표 – 또 한번의 어닝서프라이즈

모두가 기다리던 애플의 실적이 간밤에 발표되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고 시장을 흔들기 시작한 이래 그들의 실적 발표는 IT 기업들 중에서도 단연 화제이고 모두가 기다리는 이벤트가 된지 오래입니다.

여느 분기 하나하나 관심이 가지 않은게 없었지만 이번 분기는 애플 워치(Apple Watch)의 발표와 이에 대한 실적이 처음으로 포함된다는 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습니다. 결과를 먼저 이야기 하자면 회계년도 기준으로 2015년 3분기 애플의 실적은 또 한번의 어니서프라이즈였습니다.

애플은 이번 분기에 총 매출 496억 달러(환율 1100원으로 계산시 우리돈으로 54조 5천억 상당)을 기록했고 매출 총 이익은 196억 달러(우리돈으로 21조 6천억)를 기록했습니다. 이익율로 따지면 거의 40% 수준으로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이익을 대부분 애플이 가져가고 있다는 얼마전 기사가 몸으로 느껴지는 듯 합니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훌륭한 실적과 이익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시간외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유로 언급되는 것은 애플 워치의 실적이 신통치 않다는 점과 향후 스마트기기 시장의 정체에 따른 매출 우려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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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애플 워치에 대한 판매대수, 매출규모에 대해서 별도의 발표는 없었습니다. 이는 애플이 매시브 마켓(Massive Market)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 상품으로 애플 워치를 포지셔닝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악세사리, 취향에 따른 선택적 재화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여러가지 말이 많긴 합니다만 애초부터 시계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처럼 광범위한 영역에서 사람들이 환호하며 사용할 것이라는 생각은 그다지 합리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의 실적발표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으로 하드웨어 부문은 크게 분리가 되어 있고 나머지 디바이스들(아이팟, 애플워치, 비츠 등 악세사리 류)은 기타 제품으로 묶어서 실적을 공개한 내용이 눈에 띕니다.

초미의 관심사인 애플 워치의 실적이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분석가들이 바로 이 “기타 제품” 항목의 숫자를 최근의 아이팟 등의 하향세와 전분기 대비 증가폭등을 감안하여 애플 워치의 판매량을 가늠했습니다. 이를 통해 계산되 애플 워치의 판매량은 대략 2백만대 안팎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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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의 이런 존재감을 제외하고 보면 이번 분기의 실적은 훌륭한 편입니다. 중국에서의 실적은 100% 이상 성장하며 팀 쿡의 중국 전략이 작금의 애플 급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애 주었습니다.

이번 분기 미국에서의 매출이 202억 달러인데 중국 매출이 130억 달러까지 쫒아온 걸 보면 1~2년 이내에 중국 시장에서의 애플 기기 매출이 미국 시장을 넘어서며 애플의 최대 시장이 될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샤오미등의 저가 시장 전략으로 인해 밀려난 삼성전자와 더욱더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애플은 아이폰6 계열의 대화면 제품 발표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대화면 안드로이드 단말을 이용하던 많은 사용자들이 애플로 전향했고 이런 시장, 사용자의 변화가 애플의 2015 회계년도 실적을 이끌 고 있습니다. 반면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아이폰으로 매출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은 애플의 향후 전략에 의문을 던지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9월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6S 와 함께 향후 애플의 제품 전략이 어떻게 다변화되고 수성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글 : 노피디
출처 : http://nopdin.tistory.com/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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