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Startup] 투블루 우혁준 대표, 펀(Fun)경영을 말하다

‘기-승-전-펀(Fun)’이 모토라고 말하는 스타트업 대표가 있다.

바로 투블루(Tubloo) 우혁준 대표.

투블루(Tubloo)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스토리카드 저작 및 공유 서비스로 20컷 내외의 정사각형 이미지에 BGM, 효과음, GIF 등 기능을 더해 자기만의 스토리라인을 표현할 수 있고 사용법 또한 쉽다.

우혁준 대표는 “컨텐츠 제작자가 진정 필요로 하는 것에 개발 초점을 맞췄다. 결론은 컨텐츠 확산과 이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확보라고 생각했다.”라고 서비스 기획의도를 말했다.

tubloo
투블루(Tubloo) 우혁준 대표

창업, 내가 가진 모든 가능성의 실험

필자는 우대표의 투블루 창업전 이력에 대해 물었다.

“창업 전 딜로이트 컨설팅과 LG CNS 엔트루 컨설팅에서 일을 했다. 이 때 신사업 플래닝 프로젝트를 많이 맡았다.”

당시 우대표는 프로젝트를 접할 때마다 온 힘을 털어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내 생각이 오롯이 담긴 신사업들이 실행되고 외부로 드러날때면 큰 희열을 느꼈다. 그러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내 일을 직접 주도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창업이유를 밝혔다.

투블루만의 경쟁력…집중과 단순함 

“간단히 말하자면 카드형 컨텐츠를 만드는 도구가 더 맞다. 지금 집중하는 분야는 게임 스샷이나 움짤로 유저가 자신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어떻게하면 쉽고 재미있게 도울 수 있는가, 이 점이 투블루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고 스토리텔링의 No.1 제작도구가 될 것이다.” 우혁준 대표의 포부가 담긴 말이었다.

스토리텔러의 입장에서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투블루는 어떤 부분에서 기존 제작도구와 다른가.

“단순함(Simplicity)이 곧 투블루 저작도구의 핵심이다.”라고 우대표는 답했다.

덧붙여, “무슨 일이든지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시키는 것은 선택과 버림에 있어서 많은 의사결정을 해야한다. 솔직히 비쥬얼 컨텐츠를 만들어 낸다는 행위 자체가 되게 고통스러운 일이지 않은가. 하지만 창작자들이 그 쓴 맛(?)을 감수하는 이유는 창작품 완성후 돌아올 정신적인 보상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본다. ‘쉽고 재미있다’ 즉 재미(Fun)이야말로 컨텐츠 제작과정을 덜 피로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있다. 물론 많은 이들의 비주얼 컨텐츠 제작도구 사용 피드백도 그러하다. 평면화된 그림이 아닌 움직임과 사운드(효과음, 음악)효과를 더해 입체감을 더한다면 개별적인 텍스트나 이미지 작업보다 훨씬 능률적이라고 본다.”

이외 투블루 제작도구를 이용하면 이미지 컨텐츠의 무단도용 사례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임베드와 API를 통해 제작된 이미지 컨텐츠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웹에 올린 사진을 누가 몰래 저장해서 쓰고 있지않나’라는 우려감을 덜 수 있다. 대신에 언제, 어디에서, 얼마나 많이 확산되고 공유되는지에 대한 데이터 정보를 가질 수 있다.

좌: 우혁준 대표 우: 이흥현 CTO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

우대표는 “네이티브 광고가 첫 번째이다. 현재 게임 개발운영사들과 함께 여러 컨텐츠를 기획 및 실행하고 있다. 게임 캐릭터 설명은 텍스트보다 이미지에 우선하기 때문에 이미지를 통한 바이럴 효과가 크다. 효과적인 이미지 컨텐츠 제작 및 검색으로 게임사와 연계된 마케팅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블루는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 제작된 컨텐츠가 임베드 형태로 노출될 수 있고 또 다운로드까지 연결해줄 수 있는 채널이라 게임사들에게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두 번째는 MCN 스타일의 비즈니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투블루와 이미지 컷 중심인만큼 게임 리뷰라던지 특정 컨텐츠에 대해 맛깔나는 리뷰를 하는 투블루 스타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러한 창작자들 중심에서 MCN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했다.

창업 자체가 힘들거나 후회될 때?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가 제일 힘들었다. 우리가 하는 비즈니스는 요즘 유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처럼 한순간에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비즈니스는 아니다. 그래서 초기 자본금이 뚝뚝 떨어지는 걸 볼 때, 그리고 그렇게 바닥치면 그게 곧 죽음이 되는건 아닌가라는 위축된 자신감과 몰려드는 두려움 때문에 정체되기도 했다. 나는 ‘아 그냥 직장에 있으면…’, 흥현 이사는 ‘아 그냥 외주 계속 했으면 안정적 수익이 있었을텐데’ 이런 생각을 나또한 안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스타트업이 거쳐야할 당연한 과정이라고 받아들이니 불안감이 조금씩 누그러졌다. 현재는 프라이머 클럽으로 TIPS 창업팀에 선정되면서 다행히 한숨을 돌린 상태가 됐다.”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할 시간 가져라

필자는 투블루 우혁준 대표에게 창업과정에서 점검해야 할 자질이나 사항이 있는지 개인적인 소견을 물었다.

그는 창업에 앞서 회사생활 경험이 있다면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웹 개발과 서비스를 잘 만들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서류작업이라던지 실제로 회사를 운영하는데 챙겨야 할 실무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는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를 다니면서 재무, 회계, 인사 등 회사 운영에 필수적 요소들에 대한 기본적 지식과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이런 일을 빨리 처리하고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편이다.” 비즈니스 경영에 있어서 효율적인 시간 안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TIPS 사업 선정된 기술이나 이유

“우리가 특허 출원한 기술은 텍스트를 곧장 시각화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창작자가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는 UX가 가능하다는 점인데, 파워포인트로 예를 들면 한장 한장에 집중하다보면 전체 맥락을 놓치게 된다. 그러다보면 분명 더 재밌게 풀 수 있는건데 재미가 반감될 수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투블루는 텍스트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선택했다. 실제로 화면 효과나 음악 삽입 등도 투블루 제작도구에 익숙해지면 마우스를 사용하지않고 키보드만으로 모두 처리할 수 있다.

현재 투블루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까지 사이트가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고, 접속 국가에 따라 다른 컨텐츠들이 보여지고 있다. 시작부터 글로벌 마켓을 염두해두고 개발된 컨텐츠 저작도구라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그리고 미래는 곧 ‘펀(Fun)경영’

필자는 우대표가 가진 경영관점을 물었다.

우대표는 “진심으로 펀(Fun)경영을 실천하고 싶다. 일에 대한 의무보다는 자율적이고 재미를 추구하고 싶다. 아무리 획기적이라해도 서비스 개발자나 운영자 스스로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타인을 설득하는 것은 억지라고 생각한다. 일하는 동안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경직된 업무환경보다 항상 웃을 수 있고 휴식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창의력을 더 발휘할 수 있다.”고 답했다.

 

글/ Moana Song moana.song@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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