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호의 베타테스트] “푹 좀 자봤으면….” 충분히 잔 것 같은데 개운하지 않다. 인간은 하루 중 3분의 1을 잠을 자는 데 사용한다. 하지만 질 높은 잠을 자고 있는지는 의문. 여기 현대인의 휴식과 수면을 그 누구보다 고민하고 있다는 스타트업이 있다.
삼분의일은 완벽한 수면을 꿈꾸는 사람을 위한 폼 매트리스를 만든다. 사물인터넷 기능 같은 스마트한 요소가 들어간 제품은아니라는데 일반 매트리스로 무엇을 어떻게 혁신하겠다는걸까. 때마침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2주 동안 매트리스 체험 기회를 준다기에 어떤지 직접 사용해봤다.
배송 당일 큰 매트리스가 비닐에 쌓인 채 그대로 왔다. 3분의 1로 줄인 압축기술로 박스에 담겨 배송된다고 해 기대했는데 체험기간에는 제공되지 않았다. 정식 판매되는 시점에는 압축해 보내준다고 하니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는 동그랗게 말린 매트리스가 담긴 박스를 받게된다. 배송돼 온 매트리스는 가로 1.1m, 세로 2m짜리 슈퍼싱글.
매트리스를 이동하면서 든 첫 느낌은 ‘생각보다 가볍다’는 것. 여성이 들어도 움직이는데 크게 무리가 없다. 단 매트리스에 손잡이가 달려있지 않아 이동에 불편함이 있었다. 매트리스 두께는 25cm로 두꺼운 편. 사람이 누었을 때 층간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5겹으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삼분의일 매트리스는 사용자가 최적의 편안함을 느낄수 있도록 1,125번에 이르는 레이어 조합을 거쳐 탄생했다. 폼매트리스가 가진 가장 큰 단점인 통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쿨폼도 개발해 최상위층에 배치했다고 한다. 매트리스 소재는 폴리우레탄. 메모리 폼의주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은 반창고에도 사용되는 의료용 습윤 밴드 재료라고 한다.
이제 직접 누워볼 차례. 지금까지 스프링 침대만 사용해봤다면 경험해보지 못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침대에 눕자마자 신체 굴곡에 맞게 서서히 몸 전체가 몰딩 되는데 ‘아 이래서…’ 라는 소리가 나온다. 메모리폼 특성상 몸이 매트리스에 폭 밀착되기 때문에 체온 손실이 적다는 느낌도 받았다.
며칠 동안 매트리트를 사용하면서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누운 자세가 아닌 상태에서 잠을 청해도 편하다는 점이었다. 평소에도 정 자세로 바르게 누워 자는 편이지만,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워도 매트리스가 몸 천체 체중을 고르게 분산해주기 때문에 안락한 느낌이다. 매트리스 사용일이 늘어날수록 계속 찾게 된다는 점은 확실히 강점이다. 만약 눕자마자 침대에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을 좋아한다면 삼분의일 매트리스는 하드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다.
메모리폼 침대를 사용해 본 경험자라면 새로운 경험은 아니지만 삼분의일이 제안하는 ‘적절한 파묻힘’ 을 경험할 수 있다. 삼분의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은 침대에 누웠을 때 푹 꺼지는 느낌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삼분의일만의 공정 과정을 거쳐 신체가 푹 잠기지 않는 매트리스를 제작했다고 한다.
체험을 통해 느낀 삼분의일의 가장 큰 강점은 기존 메모리 폼 침대에서 경험할 수 있는 편안함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마진을 낮게 잡고 유통 단계를 간소화해 비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현재 삼분의일이 취급하는 모델은 슈퍼싱글과 퀸 2가지다. 판매 가격은 슈퍼싱글 55만 원, 퀸 80만원 선으로 100만원이 넘지 않는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 제품 수준의 품질을 기대하지만 가격이 부담되는 사람 또는 오랜 야근이나 장시간 근무로 피로를 달고사는 직장인이 사용하면 좋을 제품이다. 200~300만 원대 프리미엄 매트리스와 단순 비교하겠다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삼분의일 매트리스는 6월부터 정식으로 판매 된다.구입은 온라인으로만 할 수 있다. 직접 누워보지 않아도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자신이 있단다. 대신 교환과 환불 정책은 유연하게 갖고 간다. 주변에 들리는 말로는 정식으로 판매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입소문만으로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꽤 있다고 한다. 그리고 구매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도 계속 늘어난다고 하니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놓는다.
삼분의일에 대한 정보는 삼분의일 블로그에서 더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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