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17 기간 중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운영된 스타트업 전용관 이노벡스(InnoVEX)포럼을 찾았다. 참가한 스타트업 중 특색있는 아이템을 출품한 곳을 위주로 살펴봤다.
Digpro
360 이미지를 증강현실로 실시간 변환하는 솔루션이다. HTLM5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제약이 없는 것이 장점. 360 관련 시스템부터 AR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것을 자체 제작한다.
U-gym
휴대용 전기충격 마사지라는 설명이 가장 이해가 쉽겠다. 기존의 저주파 치료기와 같지만 배터리로 동작할 정도로 휴대성을 높였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 후 원하는 모드를 설정하거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다양한 설정을 조합할 경우 최대 37가지 모드로 이용 가능하다. 충전 배터리는 2,600mAh 용량으로 5시간까지 쓸 수 있다.
Lyra VR
가상현실을 이용한 비주얼 작곡 프로그램이다. 가상현실이 UI 분야에서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그동안 작곡 프로그램은 끝없이 펼쳐지는 오선지 위에 기존 방식처럼 악보를 그려넣는 방식이었다. 가상현실에서는 일단 공간적인 제약이 없다. 원하는 곳 어디나 악기를 배치하고 미리 설정해 준 대로 도미노처럼 연주가 시작된다. 악기를 멀리 두거나 가깝게 두냐에 따라 들리는 소리의 크기가 달라지고 좀더 자세히 듣고 싶은 악기 근처로 가면 소리의 방향이나 소리 크기까지도 실시간으로 변한다. 작곡한 음악을 직접 연주하면서 작곡하다보면 어느덧, 1인밴드이자 싱어송라이터가 된 기분이 든다. 현재 스팀을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다.
Bridgo
구형 티비, 에어컨, 라이트 등을 IoT 기기처럼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기능만 따져보면 기존 IoT 허브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음성 인식 API의 경우 애플 시리, 아마존 에코, 구글 홈을 모두 지원하는 것이 장점.
A-Volute
VR에 필수인 7.1채널 3D 사운드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현재 MSI 와 파트너십을 맺고 게이밍용 노트북과 VR 시스템에 필요한 3D 사운드를 개발중이다.
NeuroSky
마인드웨이브라는 장비로 일종의 집중력 테스트 기기다. 장비를 사진처럼 쓰고 글을 30초간 읽는 동안 헤드셋에 있는 여러가지 센서들이 집중도를 체크한다. 처음에는 조금 굴욕적인 수치가 나와 재시도를 후 정상수치까지 올리는 ‘한국인의 근성’을 보여줬다.
CatFi / Pebby
반려모, 반려견을 모시는 ‘집사’들이 관심 갖을만한 아이템이다. 먼저 캣파이는 사료통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고양이를 인식하고 설정된 만큼 사료를 주는 ‘제한배식’을 할 때 유용하다. 더이상 우리집 고양이가 ‘돼냥이’가 되는 일이 없도록. 펫비는 장난감이다. 목에 거는 센서가 공을 인식해 자동으로 움직이며 알아서 강아지와 놀아준다. 단점은 그만큼 운동량이 떨어진 견주의 살이 찔 수 있다.
Machina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웨어러블 스타트업이다. 모션, 햅틱, 라이트 센서를 옷에 집어넣어 컨트롤러 기능을 대신하도록 만들어 평범한 옷은 기능성 티셔츠(?)로 변신시킨다.
Pillbox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건 체중과 주름, 새치 만이 아니다. 먹어야 하는 알약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마련. 하지만 챙겨야 할 약이 많아질 수록 잊고 지나치는 확률 역시 덩달아 높아진다. 필박스는 이름 그대로 ‘약통’이다. 대신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돼 매일 시간마다 먹어야 할 약을 스마트폰과 약통이 알려준다. 심지어 먹어야 할 통에 LED 램프를 달아 다른 약을 먹는 일도 없다. 자꾸 까먹는데 블루투스로 약을 알려줌. 먹어야 할 약에 불이 들어옴. 배터리는 7달
ARTLORD STUDIO
VR이 점점 양지로 나오고 있다는 걸 느꼈다. 더이상 운둔형 외톨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란 뜻이다. 동싱에 즐길 수 있는 대전 게임은 VR 게임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원래 놀때도 혼자 노는 것 보다 여렇게 함께 노는 게 더 즐거운 법이다. 물론 공포게임은 예외다.
Trip Moment
대만 북동부 쓰펀(十分)이라는 작은 기차길 마을에서는 천등 날리기가 대표적인 관광 상품이다. 트립모먼트는 이런 지역별 관광 상품을 VR 콘텐츠로 만든다. 천등에 붓으로 소원을 쓰고 불을 붙여 하늘로 날리는 것 까지 모든 과정이 실제와 동일했다. 물론 한국말 유창한 직원이 찍어주는 ‘인증샷’ 서비스는 없다.
라 프렌치 테크는 창업가, 엔지니어, 디자이너, 투자자, 프랑스 공공투자은행(Bpifrance) 및 비즈니스 프랑스(Business France) 같은 공공기관 등 디지털, 바이오테크, 메디테크, 핀테크 등 모든 분야에 걸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만들어낸 생태계다. 기업 가치 12억 유로에 달하는 블라블라카(BlaBlaCar)나 작년 각각 1억 5천 유로와 1억 유로의 투자금을 유치한 시그폭스(Sigfox), 드비알레(Devialet) 등이 함께 속해 있다. 2013년부터 2억 유로 상당의 공공기금이 프랑스 신생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투입되고 있다.
이노벡스 센터 스테이지에서는 포럼, 콘테스트, 시연, 매치메이킹 등의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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