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하여 기업가정신 세계일주(World Entrepreneurship Travel)!
전 세계에 젊은 기업가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재미있는 청년 프로젝트의 팀장 송정현 님이 앞으로 벤처스퀘어에 ‘기업가 정신 세계일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십니다. 청년들의 기업가 정신, 도전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한 이 프로젝트에 많은 분들의 응원 부탁드립니다.
송정현 님이 벤처스퀘어와 함께 하는 소감과 함께 이 프로젝트의 개요를 설명해 주십니다.
벤처스퀘어 필진 참여, 배움의 과정이라 생각해…. 벤처스퀘어로 부터 필진 초청을 받고, 사실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이 앞섰다. 나는 벤처스퀘어의 독자였기에 이 곳에 참여하고 있는 필진들의 대단한 경력과 통찰력을 가진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글쓰는 솜씨도 부족하고, 경험과 통찰력도 기존 필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데, 나는 무엇으로 차별화 할 수 있을까? 하고 몇 일간 고민에 고민을 하고 난 뒤, 이번 일을 또 하나의 기회이자 도전의 계기로 삼아, 훈련과 배움, 성장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벤처스퀘어에 필진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각 국가별 Young Entrepreneur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들을 올리기 전에, 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부터 설명을 해야 이 친구가 왜 해외를 돌아다니며 젊은 기업가를 인터뷰하고 다니는지 그 이유를 처음에는 설명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첫번째 인터뷰 글은 바로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총괄팀장 송정현’ 나 자신으로 정했다.
기업가정신 세계일주는 변태적인 청년 프로젝트
송정현은 누구이며, 기업가정신 세계일주는 어떤 프로젝트인지 소개해달라.
Fledgling Entrepreneur 송정현이다.
Fledgling 은 아직은 불완전함을 의미하며, 진정한 Entrepreneur가 되기 위해 훈련하고 있는 내 모습을 잘 표현해주고 있기 때문에 자주 쓰는 문구다. 벤처기업에서 기술사업화 분야에 3년 정도 근무한 경력이 있고, 중앙대학교에서 창업학 석사, 한남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사실 학부에서는 기계공학보다는 드럼을 전공했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2000년부터 약 10년간 예술, 기술, 경영에 대해 아주 얕게 맛만 본 친구다.
기업가정신 세계일주(World Entrepreneurship Travel)는 한마디로 변태적인 청년 프로젝트다.
청년들의 기업가정신과 도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 세계의 청년기업가를 만나 취재하고 제작한 컨텐츠를 배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멤버는 총 10명이고, 해외/국내멤버로 구성되어, 해외멤버들은 세계일주를 하고 국내멤버들은 세계일주를 지원하고 국내일주를 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청년들에 의해 청년들의 Entrepreneurship과 도전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한 청년들의 프로젝트인데, 기존 각종기관이나 업체에서 주도하며 좁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손과 머리로 하는 수업에서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창업학을 공부를 했지만, 창업과 Entrepreneurship은 이론으로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으며, 이는 현장에서 고민해보고 실천적으로 체득하고 체화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모든 것을 기획/주도하여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발과 가슴으로 배우는 실천적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이 변태적인 프로젝트는 이미 2010년 11월 18일,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일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혼자 25일 동안 청년기업가, 창업과 Entrepreneurship 관련 전문가 등 18명을 인터뷰 했다. 이번 2월부터는 다른 팀원들과 함께 러시아, 영국 등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 미국 등 북미 국가, 일본을 6~7개월간 탐방할 계획이다. (한국은 지속적으로 취재활동을 하고 있다.)
왜 하필 변태인가?
내가 이야기하는 변태(變態, Metamorphosis)란, 바바리코트 안에 아무것도 안 입은 아저씨가 아닌 곤충이나 동물이 성장과정에서 형태에 큰 변화를 겪으며 성체가 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마디로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는 과정. 즉, 완전변태를 뜻하는데, 이 과정이야 말로 진정한 혁신(Innovation)을 의미한다.
나는 직접 그 과정을 기획하고 경험해보고 훈련해보고 싶었다. 내 인생에서 그 변태과정 중 하나가 바로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아직 애벌레의 단계와 다름이 없다고 생각된다. 나는 아직 성장 중이며,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어둠고 갑갑한 누에고치의 기나긴 과정을 극복한다면, 아름다운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 혹독한 것 같다. (요즘은 자꾸 이 노래가 입에 맴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이런 기업가정신 세계일주의 과정들을 우리와 같은 젊은 청년들과 공유하고 싶다. 그것은 성공도 실패도 아닌, 한 걸음 한 걸음 온 몸으로 살아내는 과정으로 진솔한 젊음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창업가는 큰 판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후원을 유치하고 있던데…..
그렇다. 처음에는 직접 돈을 벌어서 세계일주를 가려고 했다. 준비하다보니 이것은 누구나 다 돈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 Entrepreneurial ‘World Entrepreneurship Travel’을 해보고 싶었다. 그런 욕구가 차오를 때 쯤, 양영석 선생님의 도움으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창업보육매니저를 위한 TEC 이라는 흥미로운 교육을 들었다.
그 교육에서 한밭대학교 창업대학원 양영석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창업가(Entrepreneur)는 투자자가 들어올만한 큰 판을 만들어야 한다.’
창업자가 처음부터 다른 사람의 자금이 들어올 만큼 매력적인 BM을 못 만들기 때문에 자기 자금 뿐만 아니라 사돈에 팔촌의 돈을 받아서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고, 그래서 잘하면 좋은데 그러다가 망하면 대표이사 연대보증 등으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실리콘 밸리에서는 철저하게 타인의 자금이 들어올 만한 큰 판을 만든다.
이 말에 적극 공감하고, 나는 투자자(후원자)가 들어올 만한 큰 판을 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 마디로 또 똘아이 같은 생각을 한 것이다. 일을 더 어렵게 만든 것인데 부팀장 윤승현군은 나의 무모한 제안에 동의를 해주었다. 부팀장과 함께 회사생활로 모아두었던 돈 1,500만원을 운영자금으로 쓰면서, 기업후원을 유치하고 있는데….. 어려운 상황이다. 몇 몇 대기업과는 긴밀한 협상까지 했었는데, 우리와 조건이 잘 맞지 않아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때는 그동안 알고 있던 사장님한테서 20만원씩만 후원받아도 한 5,000만원은 모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현실은 생각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중앙대학교, 한남대학교, 일부 중소기업들의 후원금과 멤버들의 자부담금을 통해 경비를 조달하고 있다. 목표금액은 아직도 달성하지 못했다.
정말 어렵다. 그런데, 그래서 한다.
그 ‘판’은 만들었나?
그 판은 계속 만들어 가고 있는 과정이다. 만들면 딱 끝나는게 아니라 오늘 이 시간에도 계속 수정되고, 보완되고 있는 판이다.(마치 지구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말이다.)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훈련과정이다. 후원자가 들어올만한 판을 만들자니 기존에 3~4개월 동안 준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노력과 준비가 필요했다.
모든 것을 다시 시작했고, 그러면서 Global Entrepreneurship Week과 G20 Young Entrepreneur Alliance라는 글로벌 단체와 협업하게 되었다. G20 YEA에서 해외 인터뷰이 섭외, 각종 기관 접촉 등 적극적인 협조를 받고 있으며, GEW는 Jonathan Ortmans 회장을 직접 만나 제안을 통해 GEW 컨텐츠 공급에 대한 권한을 부여받았다.
우리 팀이 제작한 컨텐츠를 GEW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104개 회원국(2011년 1월 기준)이 볼 수 있다. 그리고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프로젝트를 글로벌한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기 위한 협의를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논의는 이멜을 통해 진행하면서, 올해 6~7월경에 직접 만나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그리고, INKE, OKTA, 한상대회조직위원회, KOWIN 등 다양한 재외단체에서 활동하는 분들에게 개별적인 연락과 부탁을 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GEW : 전 세계 104개국이 가입하여 청년들의 Entrepreneurship관련 다양한 활동을 하는 단체
*G20 YEA : G20 정상회의 산하 청년기업가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
그리고,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프로젝트 팀은 해외탐방과 더불어 대학생 커뮤니티 ‘카르페디엠’과 협조해서 3월부터 국내일주를 병행 할 계획이며, 창업 전문 웹진 ‘온석세스‘, 대학생 벤처 신문 ‘두드림’, 학술 연구회 MBA7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Entrepreneurship을 확산시키고 있다.
또한, (주)비더스토리, LIDS 등 창업교육 관련 기업들과 창업교육협의회(가칭)를 발족하여 올바르고 효과적인 Entrepreneurship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KnPBooks 출판사와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프로젝트 관련 도서출판 관련 협의를 끝내고, 계약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 패키지(홈페이지 + 블로그 + 페이스북 + 트위터), 언론매체 기고, 창업교육(교육과정 개발, 특강, 연사활동 등), 도서출판 등을 통해 파급효과를 점차 늘려나가고자 한다.
부족한 자원과 불확실한 환경을 뛰어넘는 이가 되고파…..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창업과정이나 다를 바 없다. 별로 할 줄 아는게 없다보니 매 순간마다 한계에, 한계에, 한계를 경험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만큼 또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온 몸으로 부딪치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있는 상황이다.(사실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딸린 식구들과 전 세계의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내 어깨에 있는 것 아닌가?)
부팀장인 윤승현군과 함께 나이 서른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약 1년 가까이 제대로 된 수입없이 프로젝트 준비만 하다보니, 극한(?)의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가 자원조달과 자신과의 싸움이다.
우리는 매일 ‘생존의 나선’ 위에서 서 있다.
미운오리새끼가 백조 노릇하려니 솔직히 모든 것이 다 힘들다. 이동경로 계획, 해외 인터뷰 섭외, 탐방 자금조달, 컨텐츠 제작, 대외 협력 등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모든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중에서 하나를 꼽는다면, 돈이 아닌 사람이다. 사람이 가장 힘들다.
나는 경험도 없고 리더십도 부족해서, 내부고객과 외부고객 둘 다 신경을 쓰자니 정말 머리가 지끈거린다. 리더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그래도 같은 방향을 보게 할 그 무엇! 그 무엇을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보물찾기처럼 말이다. 그것은 우연한 몇 몇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끝까지 사람에 대한, 진리에 대한 욕심을 놓지 않는다면, 사람도 얻고 진리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정말 답답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열심히 견뎌내고 싶다.
그 모든 것이 배움의 과정 아니겠는가? 지금 더 고민하면 할수록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창업기업과 똑같은 과정을 겪고 있다보니, 진정 사업하시는 분들의 고충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부족한 자원(아이디어, 인력, 네트웍, 자금 등)과 불확실한 환경을 묵묵하게 뛰어넘고 있는 전 세계의 Entrepreneur에게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고 싶다. 항상 감사드리며, 배우고 싶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무엇을 배우려고 하는가?
그게 무엇일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 프로젝트가 또 어디로 흘러갈지? 또 어떤 기회를 맞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세운 계획과 전략은 있지만, 어디 창업기업이 계획하는 대로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잘 있던가?
잘은 모르겠지만, 그것은 ‘사람’에 있지 않겠는가?하는 것이 내 추측이다.
하지만, 이 과정 자체가 큰 경험이고 배움이 될 것이며, 나와 우리를 성장시킬 것이라는 확신은 갖고 있다.
안철수 교수는 Entrepreneurship을 사전적 의미인 기업가정신(企業家精神)이라고 하지 않고, ‘기업가정신(起業家精神)’으로 정의했다. 일으킬 기(起), 업 업(業). 즉, 어떤 업을 일으키다라는 뜻이다. 그것은 결국 창업(創業)이다.본인이 생각하는 기업가정신이란 무엇인가?
그래서, Entrepreneurship은 창업가정신(創業家精神)이나 창업활동(創業活動)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욱 정확한 표현이다. (키워드 검색때문에 프로젝트 이름을 기업가정신으로 불가피하게 선택하게 되었다.)
이 Entrepreneurship이란 것은 회사나,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범위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고, 이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충분히 훈련을 통해 키울 수 있는 실천적 방법이다. 이는 혼(魂)창(創)통(通)이란 책에서 이지훈씨가 이야기하는 창(創)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Entrepreneurship은 ‘인간이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가장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실천방법‘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청년기업가를 취재하려는 취지와 배경은 인터뷰 내용으로 대략 설명을 드린 것 같다. 벤처스퀘어의 필진으로서, 해외 청년기업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다.
Entrepreneurship을 찾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나누고 싶은데, 이 과정을 통해 수많은 역경을 딛고 일어서서, 다른 이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존재, 그 자체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