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스타트업 생태계 어떤 변화가 있었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임정욱 센터장은 20일 여수 EXPO 에서 개최된 2019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 센터장은 “정부에서 도와주는 것보다 민간에서 알아서 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현 스타트업 생태계는 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20~21일 양일간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2019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창업 관련 145개 기관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한다. 정부 기관을 비롯해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엔젤 투자자, 대기업, 대학창업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바람직한 스타트업 생태계 세션 첫 연사로 나선 임정욱 센터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2년간 스타트업 정책 변화와 스타트업 생태계 트랜드를 소개하고 향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도전 과제 등에 대해 발표했다.

임 센터장은 문제인 정부 출범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에 생긴 변화로 ▲중소기업벤처부 승격,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설치▲창업 관련 추경예산 대폭증가▲창업교육 프로그램 확대 ▲유니콘 스타트업 창업자 청와대 간담회▲핀란드-한국 스타트업 교류 등을 꼽았다. 정부주도의 스타트업 지원이 커지면서 스타트업으로 흘러들어온 투자금도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 임 센터장은 “지난해 벤처투자가 3조 4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100억 이상 투자 받은 기업도 1년 전 78개에서 현재 145개로 증가했다”며 “벤처 투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올해는 4조 가까운 규모의 벤처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유니콘 숫자도 늘어났다. 2014년부터 2018년 중반까지 단 2개였던 유니콘은 2019년 야놀자, 우아한형제들, 토스, 쿠팡, 크래프톤 등 8곳으로 증가했다. 하이퍼커넥트, 직방, 에스티유니타스, 베스핀글로벌, 쏘카, 센드버드, 마켓컬리 등은 넥스트 유니콘에 이름을 올렸다. 야놀자와 직방처럼 자금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같은 업종의 스타트업을 인수해 빠르게 성장하려는 분위기도 나타났다.

성공한 스타트업이 증가하면서 스타트업 광고와 매출도 늘어나고 인재들도 스타트업으로 유입되고 있다. 임 센터장은 “토스, 마켓컬리, 아이디어스, 튜터링, 마이리얼트립 등 자금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매스마케팅을 통해 인기를 얻고 이에 따라 매출도 증가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학생, 대기업 출신 창업가, 여성창업자들도 증가하는 추세. 성공한 창업자도 연쇄창업을 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는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과거 모태펀드에 의존했던 형태에서 정부자금에 기대지 않는 VC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변화다. 알펜루트 자산운용, tbt 파트너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두나무앤파트너스가 그 예다. 이밖에도 스타트업 생태계에 유입되는 대학들, 스타트업에 대한 대기업에 대한 태도의 변화, 동남아 해외진출 등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생겨난 변화다.

임 센터장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닌 한계와 도전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역시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 문제. 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도 엑싯은 장외거래가 많은 기형적 구조도 문제다. 임 센터장은 “지난해 IPO를 통해 8,711억 원이 회수가 됐지만 기업당 평균 회수 금액은 60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적다”며 “M&A를 통한 회수도 670억이었지만 기업 평균 회수금액은 26억원에 불과했다” 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IPO가 전체 엑싯의 절반 이상이며 M&A는 40% 정도로 미국과 비교할 대 국내 M&A 시장은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임 센터장은 4년 전 스타트업 생태계와 현 스타트업 생태계를 비교하며 “규제문제, M&A 회수 문제 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4년 전과 비교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발전하고 있다“며 ”더 잘되기 위해서 좀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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