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안성우 대표와 ‘야놀자’ 이수진 대표가 변화 기로에 선 프롭테크 산업의 가치를 강조했다.
직방 안성우 대표, 야놀자 이수진 대표가 17~19일 삼일 간 서울 동대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컴업 2021’에 참석했다. 안성우 대표와 이수진 대표는 17일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임태희 대표 진행 아래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의 기준을 진화시키는 프롭테크를 주제로 현재와 미래 산업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프롭테크’란 무엇인가]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 채널과 빅데이터 분석, VR(가상현실) 등 하이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서비스를 말한다. 프롭테크는 부동산에 대한 설계, 재무 그리고 중개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가 등장하면서 태동한 리테크(RE-Tech, Real Estate Technology)가 고도화된 개념이기도 하다.
먼저 이수진 대표는 프롭테크에 대해 “프롭테크를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생활의 편의성, 삶의 가치를 두는 윤택함을 위해 개발시키고 있는 요소 하나 하나가 다 프롭테크라 생각한다”며 여러 공간 들의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성우 대표 역시 “행사 슬로건이 ‘디지털 대전환’이다. 디지털이 전복되지 않은 분야 중에 디지털로 돼 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프롭테크다. 부동산은 비용도 많이 들고 변화를 주려고 해도 각오를 많이 해다 보니깐, 다른 산업 변화가 온 뒤에 움직이는 보이는 거 같다”면서 “한국 프롭테크 활동을 하다 보니깐 프롭테크 영역 자체가 확장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업체로 출발했다면 중간에는 주거용, 산업용, 레저를 포함해 확대가 되다가 로봇 기술로 발전해 계속 적으로 경계에 있는 산업이 전복이 되고 확장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프롭테크 성장 배경에는 디지털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 기존의 폐쇄·비대칭 적인 부동산 관련 상세 정보의 공개와 스마트 기기의 접근성 강화 등의 기회에 힘입어 성장 중이기 때문이다. 또 무선 인터넷 발전과 스마트 단말기 보급, 위치기반 서비스 등으로 정보 공유 과정이 빠르고 간편해졌으며 참여자의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특히 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 발전으로 부동산의 공급과 수요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개별 거래 비용이 크게 낮아졌고 최근에는 블록체인, VR등의 기술과 접목되면서 새로운 기술기회가 주어진 점 등이 성장요인이 되고 있다.
[과거와 현재 변화 중심에 선 ‘프롭테크’]
이수진 대표는 과거 일, 휴식, 주거 형태의 공간에서 이동공간과 가상현실이라는 공간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기술이라고 하면 과거에는 좀 더 안전하게 짓는 건설 기술을 말했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부동산 전체에 기능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현재는 서비스까지 결부돼 있다. 조금 더 편리하게 연결하는 작업이다. 연결이 되지 않은 부분을 연결하는 메타버스까지 가고 있다. 변화의 기로에 서있기 때문에 그걸 잘 감지하는 조직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전통 산업화 형태로 뒤로 밀릴 것”이라고 프롭테크가 결합되며 부동산에 개념자체가 변화했다고 말했다.
안성우 대표 또한 “과거 전기차를 예를 들면 걱정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불과 몇 년 만에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그쪽으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핵심 기술이 엔진, 연비 등이 있었다면 현재는 기능위주로 완전히 바뀌었다. 부동산 기준과 가치 중심이 소프트웨어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하드웨어에 부과되는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 코어 자체가 바뀔 수 있는 과도기라 생각한다”고 프롭테크가 ‘변화’의 중심에 섰다고 밝혔다.
[‘정보의 비대칭’을 바라보는 ‘야놀자’의 테크놀로지화]
이수진 대표는 ‘야놀자’의 현사업이 ‘테크놀로지’가 유독 강조되고 있다는 지적에 “’야놀자’ 하면 B2C서비스를 생각한다. 어플리케이션에는 숙박, 이동수단, 레저활동 등 많은 컨텐츠가 담겨 있는데 세상에 많은 인벤토리가 있다. 공급자는 많은 인벤토리를 알려주려고 해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인벤토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정보 비대칭이 일어난다. 정보 비대칭을 어떻게 해결할 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자신이 고민한 지점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이런 모든 정보를 담은 A부터 Z까지 하나의 장치로 모두 연결하는 게 테크놀로지다. 이런 정보의 80%가 여행에서 생성되고 있다. 이런 형태가 미래 비전을 앞당기면서 사회의 편리성과 기여를 한다고 본다”면서 해당 부분을 강조한 기술이 ‘야놀자 테크놀로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야놀자’는 테크놀로지는 단순히 숙박업소와 소비자 판매를 중개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여행 플랫폼을 구축 서비스하겠다는 뜻을 품고 있다. 이에 ‘야놀자’는 인식 전환을 위해 광고 산업에 전방위적으로 ‘야놀자 테크놀로지’를 강조했다는 것을 의미다.
[‘직방’이 메타폴리스를 시도한 이유]
직방은 지난 6월 중개법인 자회사 온택트파트너스를 출시해 ‘부동산 거래’에서 ‘주거 관리’까지 서비스하는 종합 프롭테크 앱으로 도약하고 있다. 온택트파트너스는 ‘부동산 거래’에서 ‘주거 관리’까지 주거 형성 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서비스 모델이다. 부동산을 둘러싼 중개, 청소, 집 수리 및 보수, 보안, 인테리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은 직방을 디지털 도구로 활용해 최종 앱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7월부터는 가상 오피스 ‘메타폴리스’를 본격 도입하며 업무 환경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직방 안성우 대표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회사가 안 돌아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많았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회사가 어렵지는 않았다. 회사를 나가지 않고도 일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면서 ‘왜 우리가 모여서 일해야만 하나’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안 대표는 “상대적으로 IT기업들이 업무가 돌아간 이유는 많은 부분이 클라우딩화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면서도 “업무는 돌아가고 있는데 대표들은 ‘조직이 유지될 수 있나’라는 근본적 질문이 있다. 조직 문화가 쌓는데 오래 걸렸는데 새롭게 입사하는 분들은 얼굴조차 못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재택 근무는 반쪽 짜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대표로서 고민을 거듭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장고 끝 안 대표는 회사로 출근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뒤 “대신 물리적인 공간인 ‘버츄얼 오피스’가 있다고 하면 출근을 그대로 하면서 지역에 대한 제약은 없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게 됐다. 더 나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항상 지역적 이슈가 문제가 됐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업무부터 메타버스를 적용해 봤다. 매뉴얼화가 가능한 업무부터 메타버스를 하니깐 조직 문화가 유지되면서 운영이 됐다. 그 뒤부터는 경영진까지 메타버스서 만나고 오프라인에선 안 만나고 있다. 지금은 점차 확대를 해서 전체 확대한 상태다”며 “이걸 하다 보니깐 채용시 지역에 경계가 없어졌고 제주도 입사자가 4명이나 된다. 메타버스로 만들고 있는 것은 오프라인과 동일한 경험을 줄 수 있는 것을 계속 하고 있다”고 메타폴리스의 장점을 설명하며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타 회사에도 제시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수진 대표 또한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야놀자’ 역시 상시 원격 근무제를 코로나 이후부터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일상 회복 단계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메타버스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 생활 양식이 변화되고 그걸 선호하는 분들이 많으면 방향성이 맞춰져 갈 거라고 생각한다. 같은 공간에 있어야만 효율이 나온다는 것은 코로나로 인해 변했다고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유니콘 등극 ‘직방’과 2조 투자금 유치 ‘야놀자’는 현재 진행형]
직방은 유니콘 등극에 대해 “‘직방’은 부동산 거래에서 출발했다. 우리나라에서 다른 시장 환경인 게, 대부분 서비스가 유저 베이스가 웹베이스다. 그러다 보니 확장에 대한 제한이 명확하게 있었다. 반면 ‘직방’, ‘호갱노노’는 대부분 유저가 모바일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새로운 곳을 찾아 이사를 가거나, 원래 살던 곳에서 업그레이드해서 찾다 보니깐 주거 환경에 대해서 더 나은 곳에서 살고 싶다는 것에 대해서 출발선에 있기 때문에 관심사가 가게 됐다. 투자자 분들도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기업가치가 인정 받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수진 대표는 ‘야놀자’가 지난 7월 소프트 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대 투자금 유치를 받은것과 관련해 “두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조직력이고, 두 번째는 미래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력이 있냐 없냐이다”고 운을 뗐다.
이 대표는 “저희가 설립 10년 만인 2015년에 첫 투자를 받고, 이후 6년 동안 총 2조 4천 억 가까지 투자를 받았다. 조직 구성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취소가 여태까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신규예약이 잘 안 들어오다 보니 회사 통장에 900억 정도 있는데 얼마나 버틸까 생각했다. 잘 버티면 1년 못 버티면 6개월 밖에 안되겠더라. 이때 조직력이 발휘됐다.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면 안되는지 잘 판단했다. 코로나 대응 방식을 잘 리드해줘서 당장 하지 말아야 할 것과 분명히 해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직 감원은 없이 코로나 상황에 여행기업이 성장하기 어려움에도 30%이상 성장했다. 지난 5~6년 적자가 나던 것이 코로나 이후 흑자로 전환됐다. 그런 부분들이 높게 산 거 같다”고 했다.
또 “저희 미래 기술은 ESG에 있다고 생각한다. 여행 산업이 8% 탄소배출량을 가지고 있는데 1% 이상을 줄이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 된다면 어떨까 본다.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운영 시스템을 탄탄하게 해서 자동화 시스템이 되면 효율적으로 만들면 탄소배출을 줄인다면 미래 산업 구조에서 중요하게 봤다”고 ‘야놀자’가 기업의 미래를 ESG에 뒀음을 강조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말]
안성우 대표는 “지금 프롭테크는 태동기고 어느 시장보다 크다. 그 정도로 많은 가치가 있는 산업이고 바뀐 부분이 적어서 바뀔 부분이 많은 산업이다. 상대적으로 한국이 빠른 편이라 글로벌로 보면 더 기회가 많은 것이라 생각한다. 시장이 경쟁도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많은 레퍼런스를 쌓으면 세계에서 해볼 잠재력이 많다. 어떤 사업을 할 지 정하지 못했다면 프롭테크는 해볼만한 산업니다. 아직까지 업체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같이 시작하게 되면 서로에 대한 애정이 많고 도와주려고 하는 상황이다. 프롭테크로 창업을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수진 대표는 “기존이야 어떻게 됐든 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저는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는 시기가 도전할 수 있는 시기고 많은 변화를 찾으면 변화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거대한 물결에서 어떤게 정답일지 모르지만 옥석이 가려지고, 미래 가능성과 가치를 가져올 변곡점을 모두가 잘 살폈으면 좋겠다. 앞으로 올 미래를 모르지만 미래는 저희가 바라보는 대로 변화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미래가 변화가 온다고 생각해서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고, 저 역시 계속 도전하면서 앞으로 가겠다”는 말론 이번 컨퍼런스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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