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부터 19일, 3일간 아시아 대표 스타트업 행사인 2021년 ‘COMEUP(컴업)’ 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COMEUP 2021 조직위원회,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COMEUP’에서는 미래를 이끌어갈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컴업 스타즈(COMEUP Strats)를 선정하여 지원하고,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 창업자, 투자자들이 한 데 모여 소통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 주요 기조연설과 패널 토크를 통해 스타트업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자속가능한 미래’는 현 스타트업 트렌드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향한 ‘식품 시장’의 다양한 움직임 역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둘째날인 18일 오전에는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와 더플랜잇의 양재식 대표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식품산업의 과제]를 주제로 1:1 대화를 나누었다.
이야기를 시작하며 양재식 대표는 “데이터 기반으로 대체 식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더플랜잇을 소개했다.
“좋은 소식으로 시작하겠다”는 한상엽 대표는 “일론머스크가 진행하는 엑스프라이즈에서 이번 주제가 ‘대체 단백질’ 설정되었는데, 더플랜잇이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하였다”며 이러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고, 양재식 대표는 “미래를 예측하고 다가올 미래에 생길 수밖에 없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그 해결을 다양한 기술 기업을 통해 이루어 내려 하는 것이 ‘엑스프라이즈’”라며, “사실 대체식품에 대한 주제는 생각보다 굉장히 늦게 화두에 오른 것이다. 이전부터 계속 문제가 되는 부분이었는데 최근 환경,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이슈와 연관되며 또 기술력이 뒷받침되며 더욱 주목을 받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플랜잇의 핵심 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소개되었는데, 더플랜잇의 기초이자 원동력이 되는첫번째 기술은 데이터 기반의 식품 개발 기술이다. 각 식품을 구성하는 분자들을 연구해서 동물성 식품 내에 있는 분자를 식물성 식품에서 대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식물성 단백질을 대체 시장에 더욱 대중적이고 선호도 높게 활용할 수 있도록 특수 종자를 이용해 개발 가공 및 개량하는 기술이다.
한상엽 대표는 “고기 1kg을 생산하려면, 그들의 사료를 위해 15kg의 곡식 사료가 소요된다. 우리 식탁이 바뀌지 않으면 지구가 위험하다. 지구의 미래는 우리 식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대체 단백질’이 우리 인류의 미래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더플랜잇에 그 의미를 물어보았다.
“사람들은 지속가능함을 위해 ‘효율성’을 추구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육류에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과연 우리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적합한가?‘와 같은 의문에서 지금의 대체 식품 시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식품 시장은 ‘맛’과 ‘영양’이라는 식품 고유의 가치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 부분을 대체육, 식물 단백질이 꼭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 즉, ‘지속가능성, 맛과 영양, 산업성’까지 고려해서 지금의 대체 식품 시장을 꾸려 나가야 하는 것이다”라고 양재식 대표는 답했다.
대화 말미 “소비 자체는 줄이는 것보다 바꾸는 것이다”라고 말한 양재식 대표는 “다만 우리가 소비와 이어져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물건을 ‘어떻게 생산’하고 ‘어떤 부분을 만족시키며 생산할지’에 대한 생각이 계속 바뀌어야 할 것이다. ‘더 많이, 더 싸게’ 생산해야 한다던 기존의 생산자 관점이 고려하지 못한 부작용(side effects)들을 고려해 이제는 ‘더 효율적으로, 더 지속가능하게’를 고려하는 생산자 관점이 필요한 시대이다. 특히 우리 식품 시장에서는 그 움직임이 생산자와 소비자는 물론 시장 전반에 빠르게 정착할 것이다. 미리 그 기술을 준비하고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식품 산업 스타트업, 기업, 생산자 입장에서는 ‘대체하기 쉽고, 대체가 필요한’ 부분을 캐치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첨언하며 대화가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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