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코로나19 속 ‘나홀로 취미’가 유행이다. 인테리어를 공부하고, 집 밥을 정성껏 차리고, 홈트레이닝을 시작하고, 반려 식물을 기르고. 새로운 악기를 배우는 것도 빠질 수는 없다.
매일경제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국내 기타 판매량이 약 44% 증가하였다. 비단 한국의 일만이 아니다. 북미 전자 기타 제조사인 Fender 사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2년의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기타 연주자는 약 1600만 명 증가하였다.
그러나 큰 맘 먹고 시작한 ‘악기 배우기’를 지속하기는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취미로 하기에 너무 지루한 학원의 커리큘럼에 금세 질리기도 하고, 유튜브로 자유롭게 배우다보면 피드백이 없어 외롭고 막막하기도 하다. 최근에는 코로나 우려로 인해 대면 레슨의 기회마저 줄고 있는 상황. 이러한 상황 속 삼성전자 C랩에서 탄생한 스타트업 ‘스트라’는 ‘지속적이고, 만족스러운’ 악기 수강을 위해 ‘Coda’ 어플을 개발하게 되었다. (12월 출시 예정, https://stra.ai)
Coda는 AI 기반 비대면 음악 레슨 플랫폼이다. 2020년 삼성전자 C Lab 인사이드로 시작된 스트라는 올해 1월 스핀오프 팀으로 선정되었고, 5월 법인으로 새롭게 설립되었다.
이어 6월 중소기업벤처부와 (사)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가 주관하는 ‘2021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 8월 AI 양재 허브 입주 기업 선정, 삼성 벤처 투자로부터 시드 투자 완료, 11월 벤처 기업 인증 획득까지. 유저들의 호응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과를 자랑하고 있는 Coda의 매력은 무엇일까?
김용호 대표는 “음악 강사와 수강생을 AI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1:1 화상 레슨 모바일 앱 플랫폼”이라고 소개를 시작했다.
“코다의 고객은 수강생과 강사로 나뉘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수강생 분들은 공간의 제약 없이 집에서 편안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고, 강사님들은 직접적인 레슨 수익을 얻을 수 있지요.”
코다만의 차별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원하는 곡으로 피드백을 받으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은 코다 수강생들이 가장 만족하는 요소로 꼽힌다.
실제 코다 앱의 베타 버전을 체험한 수강생은 “이전에도 기타에 도전한 적이 있지만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원을 알아보고 상담을 가면 강사님들의 연주 스타일 등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한 채 수강 신청을 하게 되고, 기초부터 커리큘럼대로 수강하다 보니 너무 지루해 그만두게 되더군요. 취미로 시작한 기타 수강이 마치 숙제처럼 느껴졌었습니다. 코다를 통해서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 속 OST, 그러니까 제가 연주하고 싶은 곡을 한 곡 한 곡 마스터 해나가는 방식으로 레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사님도 올리신 프로필과 연주 영상을 보고 제가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지요. 코다를 통해 배우고 있는 기타 레슨의 만족도는 아주 높다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코다 이용 경험을 나누었다.
강사로 코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는 또 다른 측면에서 높다. 강사 자격증이나 번거롭고 긴 이력 소개 작성 대신 간편하고 즐겁게 SNS처럼 프로필을 만들고 연주 및 레슨 영상만 올리면 나만의 레슨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강생 고객과 마찬가지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비대면으로 강의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더해 음악을 듣고 이해하는 AI기술을 활용하여 코드 분석 엔진, 실시간 코드 인식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역시 코다의 가장 큰 강점이다. 수강생들은 이러한 AI 기술을 활용해 레슨/연습 경험을 큰 폭으로 강화할 수 있게 된다.
2018년 서울 경제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음악 레슨 시장은 1조 7천 억 규모에 이른다. 비대면 레슨 시장만 3400억원으로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용호 대표는 “코로나와 기술 발달의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 문화와 ‘디지털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앞으로 음악 레슨 시장에 있어서도 비대면 레슨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CODA는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삼성 C랩을 토대로 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한 비대면 음악 레슨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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