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키즈 오디오 콘텐츠 스타트업 코코지(대표 박지희)는 TBT파트너스 등 8개 투자사로부터 총 60억5천만원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월23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사는 시그나이트 파트너스, L&S벤처캐피탈, KDB산은캐피탈, 동아사이언스 등 국내 투자자와 일본의 제트벤처캐피탈(ZVC), 독일의 팀글로벌, 중국의 시노밸리 벤처스 등이다.
코코지는 박지희 대표가 ‘아이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영감을 주는 모든 것을 위한 오디오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지난해 11월에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2012년 배달앱 ‘요기요‘를 공동 창업했던 박대표가 도전하는 두번째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요기요‘의 초기 투자자였던 팀글로벌의 루카시 가도우스키 대표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루카시 대표는 시드머니 투자에 이어 이번 투자에도 참여하며 박대표의 조력자로 나섰다.
코코지의 첫 제품은 2022년 1월에 출시할 어린이용 오디오 플레이어 ‘코코지 하우스‘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캐릭터를 오디오 플레이어에 꽂으면 동화와 동요를 들려 준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와 체결한IP(지적 재산권)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핑크퐁과 아기상어 등의 인기 캐릭터가 들려주는 동화와 동요를 즐길 수 있다. 핑크퐁 등의 다양한 라이센스 캐릭터 외에도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코코지 캐릭터도 준비했다.
오디오 콘텐츠 역시 영어 교육과 어린이 과학 등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022년 하반기에는 아이의 부모와 전문 콘텐츠 제작자가 자유롭게 오디오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가 열린다.
아이들을 위한 오디오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코코지의 비전은 여러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프리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한 다수의 투자자가 아이들의 스크린 노출 시간 증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단단한 포석도 마련했다. 주요 투자사 중 하나인 ZVC는 한국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합작사 ‘Z홀딩스‘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로 일본 내 최대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중국 심천 소재의 시노밸리 벤처스도 중국 진출 시 제조 등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투자사다.
오디오 콘텐츠 개발 등 협업을 염두에 둔 전략적 투자자들도 포진해 있다. 어린이들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동시에 부모들의 신뢰도도 얻고 있는 어린이 과학동아를 발행하는 동아사이언스가 대표적이다. 작년 11월에 유치한 시드 투자에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의 CVC인 스마트스터디벤처스가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L&S벤처캐피탈과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결성한 ‘스마트 엘앤에스 제이와이피 투자조합’은 JYP가 멘토 기업으로 출자한 펀드로 JYP의 멘토링을 통한 밸류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코지의 박지희 대표는 “처음에는 단순히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데서 출발했지만, 리서치를 진행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오디오 콘텐츠를 통한 청각 자극 등 여러가지 순기능의 중요성에 공감하게 되었다”며, “국내 서비스 론칭 후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리드한 TBT파트너스의 이충욱 팀장은 “이미 투자 검토 과정에서 정교한 고객 분석과 제품 개발 과정을 통해 완성된 코코지 콘텐츠와 디바이스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아이들을 보다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창의적으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는 물론 아이들에게도 가장 가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코코지가 향후 플랫폼 고도화 및 콘텐츠 강화, 중국, 대만 등 지역 확장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대표하는 키즈 오디오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코코지는 지난12월20일부터 ‘프리미엄 교육용 오디오 플레이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와디즈 펀딩을 시작했다. 펀딩이 시작되자마자 일곱시간만에 와디즈 펀딩 실시간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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