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이하 중기부)는 ’21년도 벤처투자조합(이하 벤처기금(펀드)) 결성 실적을 분석한 결과, ’21년도 벤처기금(펀드) 결성이 최초로 9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실적인 9조 2,17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21년도 벤처기금(펀드) 신규 결성 현황
- 벤처기금(펀드) 역대 최대인 9.2조원 결성, 기금(펀드)수도 2배 가까이 늘어
’21년 벤처기금(펀드) 결성실적은 ’20년 대비 34.0%(+2조 3,363억원) 증가한 9조 2,171억원이며, 신규 결성 벤처기금(펀드) 수도 종전 역대 최다인 ’20년(206개) 대비 약 2배 증가한 404개로 집계됐다.
’21년도 벤처기금(펀드) 결성실적은 ▲역대 최초로 9조원 돌파, 종전 최대 결성실적인 ’20년 6조 8,808억원을 무려 2.3조원 이상 경신한 ▲역대 최대 결성 수치 ▲4년만에 2배 증가 등 여러 의미가 있는 실적이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21년 1~4분기 모두 동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20년에 이어 기금(펀드) 결성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4분기에는 단일 분기 역대 최대실적인 3조 9,046억원이 결성되며 벤처기금(펀드) 결성 역대 최초 9조원 돌파를 이끌었다.
벤처기금(펀드)당 평균 결성액은 기금(펀드) 수가 대폭 늘면서 전년(334억원) 대비 약 31.7% 감소한 228.1억원을 기록했다.
- 규제완화로 벤처투자자 저변 확대, 벤처투자법 시행 효과 나타나
’21년 신규 결성된 벤처기금(펀드)를 결성규모별로 나누었을 때,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기금(펀드)는 172개로 전년 대비 약 2.6배(67개→172개) 증가하면서 가장 큰 비중(42.6%)을 차지했다.
특히 100억 미만 소규모 기금(펀드) 중 등록 3년 이내 신생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 유한회사 또는 유한책임회사(이하 LLC), 창업기획자가 결성한 기금(펀드)가 약 58.1%(100개)를 차지하며 이들이 소규모 기금(펀드)의 활발한 결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추세는 ’17년 10월 창투사의 자본금 요건 완화(50억원→20억원), ’20년 8월 벤처투자법 시행 이후 창업기획자의 벤처기금(펀드) 결성 허용, 유한책임회사(LLC)의 기금(펀드) 결성요건 완화 등 규제 완화로 벤처투자자 저변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년에 결성된 기금(펀드) 전체를 운용사별로 보면 벤처투자법 시행 이후 창업기획자의 벤처기금(펀드) 결성이 가능해지면서 창업기획자의 기금(펀드) 결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추세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년 창업기획자가 운용하는 벤처기금(펀드) 11개가 최초로 결성된 이후 ’21년도에는 기금(펀드) 결성 수가 약 3.7배(11개 → 41개) 급증하여 전체 기금(펀드)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2배(5.3% → 10.1%) 가까이 증가하고, 금액도 3,786억원으로 전체 결성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5배(0.8% → 4.1%) 증가했다.
◆ ’21년도 출자자 현황
- 민간자금 중심의 벤처기금(펀드) 확대
’21년 신규 결성된 벤처기금(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기금(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 출자가 약 2조 7,429억원(29.8%), 민간부문 출자가 6조 4,742억원(70.2%)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태기금(펀드) 비중은 ‘20년 18.2%에서 ’21년 17.3%로 낮아졌고, 특히 ‘17년과 비교하면 7.9%p(25.2% → 17.3%)나 낮아졌다. 반면, 민간출자는 2조원 가까이 늘어 전체 벤처기금(펀드) 결성증가액(+2.3조원)의 대부분인 약 81.2%를 민간자금이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금융 출자 부문을 세부적으로 파악해보면 모태기금(펀드)(+3,492억원), 성장금융(+1,827억원) 등의 출자가 늘면서 정책금융 출자가 전년 대비 약 19.0% 가량(+4,382억원) 늘어났다.
민간부문은 개인 출자가 약 1조원(+217.0%, +9,754억원) 증가한데 이어 법인(+83.1%, +7,544억원), 벤처캐피탈(VC)(+84.1%, +5,060억원) 등의 출자도 크게 증가하면서 민간부문 출자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개인 출자액의 큰 증가는 출자자 수의 급증(+232.2%, +1,918명)과 ’20년 부실기금(펀드) 사태로 축소된 특정금전신탁의 출자 회복(+270.7%, +5,276억원)에 기인한다.
- 민간자금을 견인하는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모태기금(펀드)
모태기금(펀드)는 최근 5년간 전체 기금(펀드) 결성액에서 모태기금(펀드) 출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뿐 아니라, 모태기금(펀드)가 출자한 자기금(펀드)가 차지하는 기금(펀드)수와 결성금액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자기금(펀드) 수 비중은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결성금액 기준으로 보면 ’21년도 전체 기금(펀드) 결성 대비 모태자기금(펀드)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49.1%→43.5%, △5.6%p)하였지만, 모태기금(펀드)가 견인한 민간정책 기관 출자금액은 오히려 2,827억원 늘어(2조 1,263억원 → 2조 4,090억원) 모태기금(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 대형기금(펀드)에서도 민간자금만으로 결성된 기금(펀드)들 다수 나타나
’21년에 결성된 1,000억원 이상 벤처기금(펀드)는 21개이며, 결성금액은 총 3조 570억원으로 전체 결성금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과거 대형기금(펀드)들은 대부분 정책금융이 주(主) 출자자(메인 앵커)였으나, 21개 중에는 모태기금(펀드) 등 정책금융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지 않은 기금(펀드)도 3개나 나타났다.
특히 ’21년 결성된 기금(펀드) 중 두 번째로 큰 기금(펀드)인 ‘해시드 벤처투자조합2호’는 해시드벤처스(대표 김서준)가 운용하는 기금(펀드)로 순수 민간자금으로만 2,4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1,000억원 이상 기금(펀드) 중 정책금융이 출자한 기금(펀드) 18개 중 절반인 9개는 모태기금(펀드) 출자기금(펀드)로, 모태기금(펀드)가 대형화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대규모의 기금(펀드)는 케이티비네트워크(KTB network, 대표 신진호·김창규)가 운용하는 ‘KTBN 18호 벤처투자조합’으로, 500억원 규모의 모태기금(펀드) 출자를 받아 2,81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21년 벤처기금(펀드)가 2년 연속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9조원을 돌파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이며, 특히 모태기금(펀드)의 비중은 낮아지면서도, 제도적인 규제 완화로 벤처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고 민간자금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중기부는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제2벤처열기(붐)를 더 확산하되, 민간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지속하기 위해 스타트업이나 투자자들 모두 벤처투자 생태계의 건전성에도 신경을 써야 할 시기”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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