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테크 스타트업 한국축산데이터가 의료 데이터 인공지능 분석 기업 ‘바스바이’를 인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한국축산데이터의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에 바스바이의 정밀의료 AI 기술을 결합해 가축 질병 진단 및 예측 기술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1년 설립된 ‘바스바이’는 이미지 및 텍스트 기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 및 예측하는 AI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특히 MRI로 진단 가능한 질병을 엑스레이만으로 발견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민감도 94%를 달성하는 등 높은 성능의 AI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의사가 직접 진단했을 때의 민감도는 약 60% 정도인 것을 고려할 때, 바스바이가 개발한 AI는 약 1.5배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바스바이는 고려대의료원, 이화여대의료원 등 여러 병원과 MOU를 체결해 정밀의료 AI 연구 및 데이터 확보를 진행해왔다. 남기환 바스바이 대표(동국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유전체 빅데이터에 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인체 의료 데이터 분석에 경쟁력을 쌓아왔다”며, “이미지 및 텍스트 기반 의료 데이터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해 온 스타트업”이라고 말했다.
한국축산데이터가 개발한 팜스플랜은 가축 행동 및 바이오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축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춘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주기적인 가축 채혈로 얻은 바이오 데이터 표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100만 두로, 각 혈액에서 검사하는 면역인자 수도 32종에 달한다. 혈액뿐만 아니라 가축 행동, 사양관리 기록, 축사 환경 등 수집한 총 네 가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각 농장에 맞는 최적화된 수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축산데이터는 보유한 수의사 및 가축 바이오 인프라에 바스바이 의료 AI 기술을 결합해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바스바이와의 협업을 통해 가축 질병 유전체 AI 분석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질병 진단 및 예측 정확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가축 질병 기술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의료 AI 기술 개발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는 “바스바이 인수를 통해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강화를 위한 정밀의료 AI 기술을 확보했다”라며, “사람에게는 익숙한 건강 관리라는 개념을 가축에게 처음으로 선보인 곳이 한국축산데이터인 만큼, 사람과 동물의 건강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온 양사 간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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