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망쳐버린 머리 때문에 속상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주기적으로 머리를 하는 남녀라면 망친 머리는 다음 머리를 하는 시기, 혹은 해당 머리에 익숙해 지는 시기까지 오랜 시간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또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도전하는 경우 또한 어울리지 않을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기존에 머리 스타일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 스마트미러 개발, ‘미러로이드’의 시작
“미러로이드의 스마트미러 제품 특징은 헤어스타일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을 먼저 체크하고 머리카락 사이즈 및 다양한 부분을 고객과 상담한 후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것입니다.
고객 이력 관리도 주목할 요소입니다. 사진 및 동영상 등을 보관하고 얼굴 인식만으로 고객을 확인하여 스마트미러에서 고객 이미지, 동영상 등을 그대로 볼 수 있고, 회원가입없이도 고객의 카카오톡 및 QR을 통해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물론 회원들은 휴대폰으로도 사진 및 동영상을 관리하고,확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주)미러로이드(Mirrorroid)‘가 기술 개발한 스마트미러는 AR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머리카락 길이와 볼륨을 조절해 개인 별 맞춤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이러한 체험형 상담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만족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고객의 성별, 나이, 취향에 따라 맞춤화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고객 방문 이력부터 눈으로 직접 보여주고 체험하는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기반의 헤어 스타일 상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다방면에서 활용 가능하다.
스마트미러를 개발한 정지혜 대표는 일본에서 스마트미러를 처음 경험하며 헤어샵 스타일 시뮬레이션의 유용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또한 단순히 고객 관리 및 회원 정보만 기록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고객 사진, 영상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선제 적인 헤어 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헤어샵의 디지털 환경을 강화하고 나아가 고객과 소통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스마트미러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 위기에 강한 ‘미러로이드’의 가치
미러로이드 창업 후 일본 비지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먼저 단행했다. 그 결과 일본에서 만족스러운 매출 성과를 이루며, 올해 1월 일본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매출을 기록 중에 있다. 미러로이드의 이러한 해외 시장 경쟁력은 단순히 기술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속 가능한 품질 경영으로 해외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주효해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에서 또한 현재 헤어샵 300곳에 납품하고 있다.
사실 미러로이드의 초기 샘플 제작은 높은 원가 때문에 매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수출 후 제품이 파손되는 위기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파손 위험이 높은 제품을 안전하게 수출하기 위해 우드와 빠레트를 사용해 포장하며 안전성을 높이며 문제를 해결했다.
또 국내에서는 스마트미러 제품 사운드부분의 보드 불량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전현장을 직원들이 출장을 가서 전량 교체를 하는 등 위기 순간마다 발 빠른 대처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였다.
◆ 해외시장만 주력? 국내를 도약점으로 세계로 진출
미러로이드는 서원대 산학협력단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에 참여해 브랜드 파워업, 비지니스 밸류업, 글로벌 비즈온, 사진 촬영, 인터뷰 홍보 등의 지원을 받으며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브랜드 파워업 프로그램을 통해 과도기에서 어떻게 사업을 전개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이번 지원 사업에 참가하며 사업의 변화 그리고 경영의 변화에 대해서 알게 됐습니다. 기존에는 일본 사업의 성공만 보고 국내에서 연구개발 R&D에 투자와 하드웨어 개발에 치중하는 소극적인 경영을 생각해왔습니다. 다만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외부의 손이 아닌,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장해야겠다고 방침을 정하게 됐습니다. 이는 미러로이드 입장에서 볼 때 매우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미러로이드’는 현재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가상체험 관련 서비스는 많지만 헤어스타일 체험 관련 서비스는 많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스마트미러 서비스 제조가 굉장히 어렵고 시장에서 원하는 트렌드를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미러로이드의 글로벌 시장 성공을 자신한다는 것이 정지혜 대표의 주장이다. 글로벌 브랜드인 Mirart를 런칭중에 있고, 미국,일본,한국등 해외 상표를 출원했다.
“미러로이드는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2(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2022, CES 2022)’에 참석해 미국, 유럽 등 다양한 바이어들을 미팅을 가졌습니다. 당시 반응이 굉장히 긍정적이었는데 실제로 네덜란드, 이스라엘, 독일, 미국 바이어들이 스마트미러 서비스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 더욱 빠르게 진출할 예정입니다.”
‘미러로이드’는 내년 후반에는 국내에서 하드웨어 공장 설립 및 캐나다에 연구법인을 설립해 AI R&D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에는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지혜 대표는 올해부터 스마트미러의 새로운 서비스를 연구개발 중이다. 미용사가 헤어스타일을 추천하는 수동적 환경에서 탈피하여 미러로이드 AI 시스템에서 고객의 얼굴 성향, 의상, 다양한 조건을 통해 헤어스타일을 추천하도록 서비스를 연구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헤어샵 매니저 고용 효과를 체험할 수 있고, 또한 추천 서비스를 메타버스에 적용해서 소상공인들에게 홍보와 매출 향상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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