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테크 스타트업 한국축산데이터의 디지털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이 인도 시장에 정식 진출한다. 한국축산데이터는 현지 축산기업 SKGSS의 젖소 농장에 팜스플랜을 공급하는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SKGSS는 라자스탄 주정부 허가로 해당 지역 젖소 관리 총괄 역할을 수행하며 하누망가(Hanumangarh)시 소재 농장에서 젖소 2,5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SKGSS는 팜스플랜 도입을 통한 체계적인 젖소 건강 관리로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우유 생산 품질을 프리미엄 등급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축산데이터가 개발한 팜스플랜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테크 기반의 디지털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데이터를 활용한 개별 가축 건강관리로 농장 생산성을 높인다.
한국축산데이터는 SKGSS 농장에 CCTV로 가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행동 패턴 분석을 통해 질병 유무를 조기에 발견하는 ‘팜스플랜 라이브’와 주기적인 혈액검사로 주요 질병에 대한 면역 상태를 파악하고 담당 수의사가 맞춤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팜스플랜 케어’를 제공한다. 또, 가축 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이용해 신재생 에너지를 만드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SKGSS 농장에 팜스플랜 도입을 주도한 수닐 미스라 한국축산데이터 인도 법인 이사는 “개별 가축 건강 관리로 젖소 면역력을 높이고 고품질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점이 크게 어필했다”라며 “바이오가스 플랜트로 농장의 에너지 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으로 평가받았다”라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우유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가축 헬스케어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크다. SKGSS 농장이 위치한 라자스탄주는 축산 인력 고용이 쉽고 현지 축산 관계자들의 교류가 활발한 곳이다. 한국축산데이터는 SKGSS 농장을 현지 축산 관계자들이 팜스플랜 도입 효과를 체험하는 허브로 삼아 인근 펀자브주와 구자라트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라자스탄주에 팜스플랜을 기반으로 가축 건강 관리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수의대학을 설립해 한국축산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디지털 가축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찬 한국축산데이터 해외사업개발팀 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팜스플랜 도입 효과가 증명되면 인도 시장에서 서비스 확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 해외에서 젖소 50만 마리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 지역과 미국 등에서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프랑스와 캐나다, 호주 등지의 IT기업과 가축 헬스케어 데이터 활용에 관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어 2022년은 한국축산데이터의 해외 진출 성과가 가시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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