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플랫폼 솔닥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료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데이터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솔닥은 최근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문장 데이터 클래스 분류를 위한 신경망 학습 방법’ 특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신경망 학습은 인간의 뇌를 본따 개발된 기계학습 모델로 AI의 성능 향상에 사용된다.
솔닥은 이전받은 기술을 이용자들의 헬스케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챗봇과 영상통화 기능을 바탕으로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솔닥은 설립 이후부터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연세대와 함께 ‘의료‧헬스케어 데이터의 수집 및 인공지능 분석’ 기술에 대한 특허를 공동 출원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원격진료 분야 서버‧프로그램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비대면 의료 특화 기업’,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창업성장 기술개발 디딤돌 사업’ 등 여러 국책 연구과제 수주를 통해서도 기술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이노비즈) 인증을 취득했다.
솔닥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AI 기반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원격의료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진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진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6년 19건에 불과했던 ‘인공지능 결합 의료진단법’ 분야 특허 출원은 2017년 46건, 2018년 108건, 2019년 145건, 2020년 270건으로 늘어나며 5년간 연평균 94%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솔닥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19 재택치료자가 150만 명을 돌파하면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사회적인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진료 현장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이용자들의 건강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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