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대표 김철우)가 인도의 무잔류농약 농산물 생산 스타트업 킬로팜(대표 제롬 제수라자 Jerome Jesuraja)에 120만달러(한화 약 14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는 작년에 진행된 시드투자 이후 팀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후속 투자로 진행됐다.
인도는 생산가능인구 약 8억 5천만명중 4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국가이다. 그러나 총GDP의 20%가 농업에서 창출될 만큼 농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국가의 주된 산업에 해당하는데 비해 물류·관개·가공시설 등 농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산업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이다.
또한 인도 농부들 중 95% 이상이 낙후된 화학농법을 사용하고 있어 토양과 농산물에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잔류하는 문제가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과 같은 친환경적인 농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나, 인도 농가의 교육수준 및 생활 여건 상 스마트팜 등의 첨단시설을 즉각적으로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킬로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잔류농약(Residue-Free) 농산물 계약재배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킬로팜은 농부와 직접 계약을 맺고 무잔류농약을 통한 농법 교육을 진행하여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 방식으로 재배한 농산물은 인체에 유해한 농약이 잔류하지 않기 때문에 유기농산물만큼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로 인도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과 같이 시스템 구축 및 교육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지 않아 빠르게 농법 전환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유기농산물에 비해 저렴한 가격도 빠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제롬 제수라자 킬로팜 대표는 “인도의 주요 온라인 신선식품 커머스인 ‘Ninjacart’과 긴밀한 협업 관계를 맺고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라며 “향후 무잔류농약 계약재배 농부 파트너의 경험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교육 및 네트워크 형성 등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 하여 대표적인 농업 브랜드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더벤처스 김대현 파트너는 “인도에서 온라인 신선식품 업체들의 빠른 성장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농산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생산업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킬로팜은 친환경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계약재배 시스템 구축에 성공해, 앞으로 공급체인으로써 시장을 빠르게 점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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