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역군’ 운영사 산군, 투자 유치

건설 빅데이터 기반 조달 솔루션 ‘산업의역군’ 운영사 산군이 미국 벤처캐피탈 스트롱벤처스로부터 시드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작년 국내 최대 기업신용평가기관 나이스디앤비와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500글로벌에 이은 투자 유치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건설사 수주실적은 211조 규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공급 정책 활성화 등 시장 친화적 기조에 따라 건설시장의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재비 폭등에 따른 공사현장 마비, 불법하도급 관행, 안전사고 발생 등 건설업의 구조적인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산업의역군은 건설 빅데이터와 조달솔루션으로 건설업을 디지털화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다. 산업의역군은 올해 1분기 대형건설사들과 제품검증을 진행하였고, 건설 데이터에 대한 현직자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5월 ‘건설 데이터룸’ 서비스를 런칭했다. 대형건설사들과 공사현장별 공사·자재 수요예측에 대한 사업 실증(PoC)도 진행할 계획이다.

건설 데이터룸은 조달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업 정보 ▲수주 실적 ▲수요예측 ▲사고예측 등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건설 데이터룸을 활용하면 건설시장 전체 흐름과 영업기회를 정확히 파악하고, 공급 불안정을 해소하는 등 전략적 조달업무가 가능하다.

건설 데이터룸이 제공하는 기업정보는 9만곳의 건설기업데이터를 공종, 아이템, 지역, 매출 등 세부 조건까지 데이터를 시각화해 제공한다. 특히 10대 건설사 거래실적, 민간·공공 수주실적별 정보도 최근 추가하는 등 고도화된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수주실적의 경우 최근 3년간 20만건의 공사실적을 건설사와 매핑해 제공한다. 연 100조원 이상의 국내외 민간·공공 실적을 공종과 시기별로 확인할 수 있다.

수요예측 서비스는 국내 실제 공사현장의 공사·자재 투입시기를 분석하여 산출된 수요 예측치를 제공한다. 수요 예측치를 미리 파악하면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현장이 셧다운 되는 등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 건설현장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안전 데이터룸은 현장정보를 입력하면 날씨, 공종, 지역, 시간대 별 사고사례를 분석해 사고위험도를 제공한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건설사고 예방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사고 발생 예측율과 실제 사고사례를 토대로 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산군 김태환 대표는 “건설업의 디지털화가 대형건설사 위주로 가속화되고 있고, 건설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대형건설사와 제품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며, 협회 및 지자체와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스트롱벤처스의 조지윤 수석심사역은 “건설 수주액이 최근 10년 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듯이 국내 건설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 업계 시스템은 2000년대 초반의 디지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 시장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확인 했다”며 “건설 빅데이터 조달 SaaS ‘산업의역군’을 통해 업체 소싱부터 입찰, 프로젝트 관리, 리뷰/평가까지 할 수 있고, 이를 위한 데이터와 협력사 그리고 팀의 역량을 확인 후 투자를 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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