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전면 해제되면서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국내 IT기업들이 임직원들에게 보다 유연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복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자유로운 출퇴근,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환경 지원부터 출퇴근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거점 오피스 확대, 완전 재택 또는 주 3일 출근제도를 도입하며 새로운 근무 형태 제시, 주 3회 재택근무와 시간제약 없는 출근제 도입, 제주 힐링 오피스를 마련해 임직원들의 사기 끌어올리기까지 임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는 IT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 자율근무제도 도입한 ‘버킷플레이스’
종합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거리두기 방침 전면 해제 이후, 구성원 개개인의 책임에 따라 업무에 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근 주 3회 재택근무를 제도화했다. 이 뿐만 아니라, 기존에 오전 7시에서 11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차 출근제’에서 시간 제약 없는 출근제도를 새롭게 도입해 근무제도에 자율성을 한층 더했다.
버킷플레이스는 임직원 개개인의 업무 특성과 소속된 팀 상황에 따라 유연한 근무를 적극 지원하고, 불필요한 관습을 따르기보다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추며 새로운 시도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제주 워케이션 오피스 제공 ‘인덴트코퍼레이션’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운영 중인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창립 당시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염두해 ‘리모트 워크(Remote Work)’를 전개해 왔다. 리모트 워크를 통해 시간 및 공간 제약 없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노력해왔으며, 지난 해에는 제주도에 워케이션 전용 사무실로 ‘제주 힐링 오피스’를 마련했다.
제주도 내 유명 관광지인 협재와 애월 근처에 위치한 ‘제주 힐링 오피스는’ 빽빽한 빌딩숲을 떠나 제주도의 탁 트인 자연이 맞이하는 새로운 공간에서 직원들의 번아웃을 방지하고, 자유롭고 유연한 문화를 통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인덴트코퍼레이션과 함께 성장하는 최고의 인재들에게 업무와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실제로 제주도에서 근무한 직원들의 업무 평가가 높게 나타나 워케이션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인한 바 있다.
제주 힐링 오피스는 총 2층짜리 독채 건물로 1층은 업무를 할 수 있는 공용 공간, 2층은 직원들이 머무르는 개인 방과 게스트룸으로 구성됐다. 오피스를 이용하고 싶은 직원들은 사전에 방과 기간을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제주 지역의 힐링 오피스 외 국내 추가 지역은 계획에 없지만, 글로벌 진출을 기점으로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 워케이션이 가능한 오피스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 일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근무제도 시행 ‘리턴제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턴제로는 2018년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출퇴근 시간과 장소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아 주 40시간 이내에서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다. 임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는 자유로운 근무제도를 채택해 보다 유연한 업무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특히, 사무실 밖의 외부 환경이나 재택에서도 원활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IT장비를 기업에서 모두 제공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리턴제로는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리프레시를 위해 올해 제주도, 강원도 등 각자 원하는 지역에서 워케이션 근무를 시행했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올해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는 뉴질랜드 워케이션 근무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자율출근제 상시 운영에도 리턴제로는 사내 구성원들의 책임감 있는 업무 수행과 긴밀한 팀워크로 업무 공백 및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꾸준한 기술 고도화를 이뤄냈다. 이에 리턴제로에서 운영중인 통화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해 메신저처럼 보여주는 서비스 ‘비토(VITO)’ 앱은 지난 4월 누적 다운로드 수 50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 거점 오피스 확대하는 SKT
SKT가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WFA, Work From Anywhere)’ 제도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거점 오피스 운영을 확대했다.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등 곳곳에 거점형 오피스 ‘스피어(Sphere)’를 구축하면서 임직원들의 출퇴근시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거점 오피스의 위치는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직원 4천여 명의 거주지, 수요, 업무 특성을 고려해 이를 반영했다. 오는 7월에는 워커힐 호텔에 일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 콘셉트의 거점 오피스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은 원하는 거점 오피스 좌석을 스피어 앱을 통해 자발적으로 예약한 후 출근하면 된다. 원격 근무 및 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카메라, 스피커 등 비대면 회의에 필요한 다양한 기기뿐만 아니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1인 회의 공간도 마련했다.
◆ 새로운 근무형태 제시하는 ‘네이버’
네이버는 오는 7월부터 사무실과 재택 중 원하는 근무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커넥티드 워크(Connected Work)’제도를 도입한다. 커넥티드 워크는 ‘네이버의 일’이 동료, 사용자, 사업 파트너 등 긴밀히 연결돼 진행된다는 의미를 담아 새롭게 명명된 근무제도다.
네이버는 개개인과 조직 다양성을 고려해 업무 형태보다는 실질적인 업무 몰입이라는 본질에 초점을 맞추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최대로 이끌어낼 수 있는 자율적인 형태의 근무 방식을 설계했다.
직원들은 새로운 근무제도가 도입되는 7월부터 주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는 ‘Type O(Office-based Work)’ 방식과 원격 근무를 기반으로 하는 ‘Type R(Remote-based Work)’ 방식 중 원하는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는 개개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원활한 협업이 이뤄지면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관련 제도 방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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