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 푹 빠져 있다. 정말 TV에서 음악 프로그램을 보지 않던 내가 본방을 사수하게 된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왜 나를 포함한 40대 이상의 고객들까지 단지 또 하나의 음악 프로그램에 불과한 “나는 가수다”에 열광하는 것일까?
중학교 1학년 아들과 이 프로그램의 첫 방송을 시청했다. 물론 아들은 가수 이소라를 모른다. 이소라의 노래를 들으면서 중학생 아들이 혼자말로 얘기한다. “머리카락이 쭈삣거리는 것 같다”. 나는 첫 소절인 “바람이 분다”를 듣고 어쩔 수 없이 눈물이 나왔다.
가수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그 가수가 노래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면 세상에 과연 누가 노래로 감동을 줄 수 있단 말인가? 우린 이 단순한 진리를 너무 오랫동안 잊고 지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건모의 두번째 미션 동영상 보기
왜 두번째 미션에서 김건모는 7등으로 탈락을 했을까? 김건모가 누구인가? 국민가수 김건모다. 음반을 내놓기만 하면 100만장씩 팔리던 국민가수다. 누가 김건모를 보고 노래를 못 부른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아무도 그렇게 말 할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나가수”의 두번쨰 미션에서는 7등을 했을까? 단지 노래 끝에 약간의 “웃음”을 제공하려는 “실수”때문에?
내 생각은 다르다. 김건모의 “태도”때문이라고 보인다. 그날 다른 가수들은 모두 “변신”을 했다.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미션곡을 소화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누구나 느낄 수가 있었다. 하지만 김건모의 노래를 들으면 어쩐지 그냥 “노래를 잘 부른다”는 느낌 이상이 없었다. 즉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결국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도록 노래부른 “태도”가 그 실패의 원인이라고 본다.
여러분이 제품의 기획자라면, 서비스의 기획자로 자신의 “제품”이 성공하길 바란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물론 아래 박태웅 부사장님의 말처럼 “기획자”로서 가져야 할 중요한 “역량”이 있겠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자신의 제품에 대한 “진정성”이다.
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And that is as true for your work as it is for your lovers. Your work is going to fill a large part of your life, and the only way to be truly satisfied is to do what you believe is great work. And 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 If you haven’t found it yet, keep looking. Don’t settle. As with all matters of the heart, you’ll know when you find it.
참고 : http://blog.daum.net/ieltskorea/349
내가 말하는 “진정성”이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위에서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얘기했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일 것이다. 자신의 제품에 대해서 자신의 고객에 대해서 자신의 연인을 사랑하듯이 “진심”으로 고민하고 그 “마음”를 제품의 기획에 쏟아붓는다면 고객은 제품을 통해서 그것을 느낄 수 있고 “감동”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울 것은 무엇인가?
진정성은 언젠가는 통한다는 것이다.
여러분,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의 제품에 “진심”을 담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글 : 퓨처워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