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e Your Way (5)] TOMS. 1 for 1, TOMs Shoes


[Ride Your Way] 시리즈에서는 젊은 두 청년의 멋진 기업가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을 함께합니다. 대한민국의 두 청년이 오토바이를 타고 아메리카 대륙을 종단합니다. 그 주인공은 용현석군과 이정도군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에 멋진 사업가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대륙 곳곳에 숨어있는 성공한 젊은 사업가들을 만나 그들이 창업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게 된 과정, 기업을 운영에서 겪었던 다양한 일들 그리고 기업가로서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조언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좋은 사업가가 되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나가는 길을 동행해보시기 바랍니다.

 TOMs Shoes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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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설립된 TOMs shoes는 신발 하나를 살 때 마다 신발이 없는 나라의 아이들에게 신발 하나를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1 for 1 미션으로 유명한 사회적 기업이다. 별도의 광고 없이도 독특한 디자인과 좋은 취지가 알려져 헐리우드 스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TOMs Shoes.

우리도 힘든 섭외과정 끝에 Santa Monica본사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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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부터 창업자 Blake Mycoskie를 만나기 위해 여러 번 시도했지만. 6개월 일정이 모두 잡혀 있다는 그는 세계각지를 돌아다니며 TOMs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는 얘기만 전해 들었다. 힘들게 TOMs shoes의 시작 부터 함께한 Allie(TOMs의 3번째 직원, 현재 Press manager)를 인터뷰 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 창업자 Blake의 인터뷰 내용


source: You Tube

2006년에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떠났던 Blake는 현지에서 ‘아브리카타’라는 독특한 신발을 보게 된다. 여행 중 봉사활동을 하던 그는 신발이 없는 아이들을 보고 그들에게 신발을 줄 수 있는 기업을 만들자는 결심을 하게 된다. 현지 신발인 ‘아브리가타’를 새롭게 디자인하여 미국에서 팔고 수익금을 이용해 이 곳 아이들에게 신발을 나눠 주자는 1 for 1 아이디어는 TOMs의 시발점이 된다.

TOMs는 남미, 아프리카, 몽고 등지에 신발을 나눠주는 Shoe drop행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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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ef Shoe Giver라는 Blake의 직함처럼 TOMs shoes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발을 나눠주기 위해 회사를 운영한다는 목적이 회사 구석구석에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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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s가 신발을 나눠 준 세계 각 지역이 표시된 지도. 신발이 없이 지내다 보면 질병에 감염되기 싶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도 신발은 반드시 필요한 재화

Press manager인 Allie를 기다리며 TOMs에서 인턴을 마치고 올해 입사한 Jina씨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학 졸업 이후 Marketing관련 일을 하고 싶고, 단순한 돈벌이 이상의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유에서 TOMs에서 근무한다는 Jina씨. 인턴 생활 때 부터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서 정직원 같은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서 자신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현재 아시아, 영국 등지의 온라인 관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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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s가 신발을 나눠 준 세계 각 지역이 표시된 지도. 신발이 없이 지내다 보면 질병에 감염되기 싶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도 신발은 반드시 필요한 재화. Jina씨는 학부 시절부터 TOMs라는 브랜드가 좋아서 TOMs의 미션을 알리는 학생조직에서 활동했다고 한다. 학생 때 참여했던 ‘Day without shoes’ 행사를 소개했다. 1 for 1으로 신발을 나눠주는 TOMs를 소개하는 자발적인 학생조직이라고 한다.




이런 홍보행사도 회사에 요청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발적인 학생 조직이라는 점이 신기했다. Apple, Harley처럼 소비자가 열광하는 브랜드들이 많이 있지만 이렇게 학생들이 직접 조직을 만들어서 회사를 알리는 행사를 할 수 있다니.이러한 열광적인 지지는 TOMs가 가진 1 for 1이라는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인 스토리 덕분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고 이를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이처럼 적극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Jina씨는 작고 유연한 조직인 TOMs에서 일하는 즐거움에 관해서 이야기 했다. 정말 다양한 시도들을 자신의 판단 하에 할 수 있고,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이직하더라도 TOMs만한 직장을 찾기 힘들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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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ie와는 회사 운영과 성장에 관한 긴 대화를 나누었다.

[질문] Allie는 어떻게 TOMs에서 근무하게 되었나요?


사실 Allie는 졸업학기 까지도 진로에 관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대학생활을 했다고 한다. 방학 때 에도 인턴을 하기보다는 해외여행을 즐겼던 그녀에게도 4학년이 되자 진로에 관한 고민이 갑자기 닥쳐왔다.

그때 친구가 학교에 처음 보는 ‘닌자 신발’을 신고 왔다. 친구에게 TOMs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1 for 1 스토리에 자극 받은 그녀는 직접 Blake를 찾아가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인터뷰 장소는 당시 회사 사무실이었던 Blake의 집 소파. 소파에 신발 상자를 놓고 랩탑으로 근무하는 것이 당시의 사무실 분위기 였다고 한다.

Allie의 첫 번째 업무는 Blake의 명함을 스캐닝 하는 것이었다. 이후 영업, 유통, 온라인 등의 다양한 일을 맡아왔다. 5년 전 직원 3명의 직원이 일하던 작은 회사는 이제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녀에게 TOMs는 자식 같은 존재라고 했다.

[질문] TOMs는 하나의 판매 가격으로 어떻게 두 개의 신발을 만들 수 있나요?


오피스를 둘러 보며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화려한 Fashion Industry의 기업이고, 젊고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가진 TOMs에서도 비용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 그러한 노력을 통해서만 1 for 1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Allie의 설명이다. 판매 수량만큼 신발을 나누어 주기 위해서는 부가적인 비용 발생이 상당하다. 재료비, 생산과 배송을 위한 인건비, 세계각지로 운송하기 위한 물류비 등. 그래서 회사 운영 초기에는 이윤창출에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TOMs가 크게 비용을 절감한 부분은 마케팅이다. 신발 업계에서는 영업이익의 15%정도를 홍보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TV나 잡지에서 넘겨본 광고들이 소비자들에게는 신발가격으로 기업에게는 비용으로 부담을 주는 셈이다. 하지만 패션 산업의 특성 상 소비자는 브랜드에 민감하고 기업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TOMs의 마케팅은 남달랐다. 강력한 스토리가 신문, 블로그 등을 통해 알려지고,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참여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사회적 기업 TOMs가 소개되고, 헐리우드의 유명배우들이 신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공개되면서 TOMs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제품을 홍보 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했다고 한다. 별도의 매장 운영 없이 부띠크나 백화점등의 외부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제품의 절반 이상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또한 Shoe drop 행사에 수반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신발을 나눠주는 활동은 대부분 NGO를 통해 대행한다.  

이러한 노력 끝에 TOMs는 2010년 9월 기준으로 23개국에 1000000개 이상의 신발을 나눠 줄 수 있었다. TOMs가 성공했던 것 물론 스토리가 좋고, 취지가 좋았지만 무엇보다 독특하고 어떤 옷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들이 많은 회사라 그런지 회사 구석구석에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뛴다. 출시 되지 않은 신발을 찍을 수 없어서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디자인의 신기한 신발들을 많이 보았다.

연말이라 바쁜데 4시간에 가까운 인터뷰에 응해준 Jina씨와 Allie씨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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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는 길. 모터싸이클 여행을 하게 되면 적막한 헬멧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TOMs에서 만난 두 사람은 놀랄만큼 1 for 1이라는 미션에 대해, 자신들이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커다란 만족감과 보람을 갖고 있었다. 의심할 여지가 없이.

이제껏 나는 남을 돕는 것에 관해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들어 남 덕에 좋은 경험을 많이 하는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TOMs가 좀 재미난 건 처음부터 남 줄 생각으로 일하는 회사라는 거다. Red bull 캔을 따는 순간에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의 갈증도 함께 해소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거지. 물론 이 또한 고도의 마케팅 수단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만난 TOMs 사람들은 순수하고 솔직했다.

재미난 회사 답게 Founder도 독특한데, 지금 그는 집이 없이 요트에 살고 있다. 물론 요트가 집보다 비쌀 수도 있겠지만 그는 집으로 대표되는 물질적 소유자체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정도 규모 회사의 지분을 전부 다 쥐고 있는 사람이 이런 얘길 한다는 게 웃기기도 하다만.

아무튼 돌아오는 길 내내 두가지 삶의 모습을 저울질 해본다. 내가 Red bull 100캔을 꼭 쥐고 사는 삶과, 100명에게 나눠주고 같이 한잔 하는 삶. 부릉부릉.
당신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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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정도&용현석
출처 :http://leeyongandpartners.blogspot.com/2010/12/toms-shoes.html

        http://leeyongandpartners.blogspot.com/2010/12/allie-toms-sto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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