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기업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차후에 제품과 개인 브랜드에 대해서 차츰 이야기를 해보도록 해보겠습니다. 아마 기업 브랜드라고 하면 삼성, LG 등을 먼저 떠올리실 텐데 삼성의 푸른 색 로고와 LG의 빨간 색 로고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잘 만들어진 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품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기업 브랜드에서도 로고만이 아니라 명칭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기업이나 그룹의 로고와 더불어 그룹 명이나 기업명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마 삼성이나 LG라는 그룹 명을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기업 브랜드에 대한 전략에 대해 설명을 하기 위해 모든 분들이 잘 아는 삼성 브랜드를 예를 들어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통상적으로 생각하기에 삼성 그룹의 경우 모든 계열사가 삼성이라는 그룹 명칭을 사용할 것 같지만 실제는 다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삼성그룹 내의 제일모직, 제일기획, 호텔신라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이들 기업의 경우에는 다른 계열사와 다르게 삼성이라는 그룹 명칭을 기업명 앞에 붙여서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호텔 신라의 경우에는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삼성이라는 로고를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데, 이렇게 다른 형태의 기업명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 기업의 태생이나 기업이 처해있는 환경에 맞게 기업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나타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기업 브랜드도 제품 브랜드와 같이 다양한 전략 구사가 가능한데, 이를 크게 나누어 보면 개별 브랜드 전략, 복합 브랜드 전략, 단일 브랜드 전략으로 나누어질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 드린 삼성의 경우에는 이 중에서 복합 브랜드 전략을 채택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기업 브랜드 전략은 기업이 처한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개별 브랜드 전략을 쓰는 대표적인 그룹/기업은 어디일까요?
국내의 경우에는 아마도 SPC 그룹이 가장 대표적인 그룹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보통 SPC 그룹이라면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은 아마도 파리바게트, 파스쿠지, 삼립, 샤니, 베스킨라빈스 이라는 기업명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하”하고 무릎을 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이들 기업들이 모여있는 곳이 바로 SPC 그룹이고, 개별 기업이 하나의 브랜드를 대표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합 브랜드 전략의 경우는 삼성의 예를 들어 설명을 드렸는데, 복합 브랜드 전략이 아마 특이하고 다양한 형태가 가장 많은 구조이지 않을까 합니다. 삼성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복합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는 그룹으로 현대 그룹을 들 수 있는데, 삼성의 경우 계열 분리가 되면서 새한, CJ, 신세계 등으로 그룹 명칭을 바꾼 반면, 현대 그룹의 경우 6개 그룹으로 계열 분리가 되면서 “현대”라는 명칭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회사의 로고는 각기 다른 형태를 사용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로고를 보면 다른 그룹이라는 것을 알 수는 있지만, 같은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현대”라는 이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부분도 상당 부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일 브랜드 전략이 있는데 이러한 전략을 구사하는 그룹/기업은 어디가 있을까요?
아마도 SK그룹과 STX 그룹이 가장 대표적인 그룹이 아닐까 싶습니다. STX 그룹의 경우에는 쌍용중공업에서 STX로 기업명을 바꾼 후 새로운 CI를 제정하였고, 이후 기업명 앞에 STX라는 명칭을 일괄적으로 사용하여 단일된 이미지를 가져가고 있는데, 아무래도 타 그룹에 비해 새롭게 출발하는 그룹인 만큼 단일한 이미지를 가져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여 추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기업의 브랜드 전략도 제품의 브랜드 전략처럼 다양한 로고와 명칭을 사용하여 그 나름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략을 구사하게 되는 이유는 이러한 전략들을 통해 때로는 시너지 효과를, 또 때로는 개별 브랜드의 가치 창출을 통해 전체의 가치를 더 높이고자 하는 전략적 판단에 의해 다양하게 구사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 : 박성혁
출처 : http://mbastory.tistory.com/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