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서비스들이 이제 국내에서도 많이 소개되고 사용되면서 개인 사용자 입장보다는 기업입장에서 소셜내 고객과 미래 잠재고객들을 어떻게 자사의 비즈니스와 연계하여 브랜드와 제품들을 홍보하는 채널로 활용할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아래는 Facebookbakers에서 분석한 페이스북 국내 사용자 현황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초기에 트위터의 사용이 많았던 반면에 최근에는 주로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는 경향이 두두러지네요. 특히 페이스북 내에 ‘그룹’을 통해서 업계의 분들과 교류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나 평소 관심이 있었으나 잘 몰랐던 분야에 대해서도 페이스북친구분들을 통해 최근 소식과 정보, 그리고 고견등을 경청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네요. 이와같은 소셜 서비스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들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한편, 비즈니스 관점에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활용하여 소셜 서비스 내 사용자들과의 어떻게 교감과 공감을 이끌어낼지에 대한 관심들이 기업과 브랜드사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관심이 있어서 최근에 책들을 찾아보다가 두 권의 책을 발견하게 되었네요.
두 권의 책 모두 동일한 제목 – 페이스북 비즈니스 -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부제는 다릅니다. 첫번째 소개할 책인 ‘에이콘’에서 출간한 ‘페이스북 비즈니스 – 고객과 친구가 되는 페이스북 마케팅 가이드’은 마케팅 관점에서 페이스북 비즈니스를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스틴 R. 레비가 쓴 책을 번역한 책으로 책의 2/3정도가 페이스북에 대한 기초적인 사용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5장의 ‘광고’와 7장의 ‘프라이버시’ 부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광고진행과 관련하여 CPM/CPC를 설정하는 방법과 광고의 대상(target)를 설정하는 필터를 방법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즈니스를 진행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한번 따라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7장의 프라이버시는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프라이버스의 설정이 다소 복잡할 수 있습니다만,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와 개인 프로필 페이지의 스팸관련 이슈들이 많이 발생되고 있다는 점에서 꼭 한번 참고하실 필요가 있으며, 그룹과 페이지의 개별적 환경설정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에 대한 기본적인 사용방법에 대한 이해가 완료되었다면 이 책의 제목에서 언급한 ‘마케팅’에 대한 내용은 8장부터 시작됩니다. 대략 20페이지 내외의 분량에서 소개한 ‘마케팅 전략’은 매우 초보적인 수준의 방법들 – 그룹이나 페이지를 만들고, 인사이트를 활용하여 방문자들의 경향을 분석하라. 광고를 분석하라. 랜딩페이스에는 Google Analytics를 부가하여 트래픽을 분석하라. 이외에 필요하면 Hubspot과 같은 마케팅 서비스를 이용하라 – 을 간략히 언급하고 있네요. 이 책에서 10장의 ‘모범사례’는 참고할만합니다. 폭스바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디젤, 매셔블등 소셜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사례들은 실제 기업들이 어떠한 관점에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소셜내 고객들과 소통하는데 활용해야할지에 대한 최소한의 실마리를 제공해주고 있어서 유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페이스북 비즈니스를 이제 막 준비하거나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고려하신다면 한번쯤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만, 너무 개론적이고 일반적인 웹 비즈니스 차원에서 이해하는 내용들을 페이스북 관점에서 다시 언급하고 있어서 아쉬움이 많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두번째 소개할 책은 ‘페이스북 비즈니스 – 페이스북 페이지 완정정복’이라는 책입니다. 국내에서 출간된 책으로 페이스북에 대한 소개보다는 페이스북 비즈니스 관점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저자들의 첫번째 책인 ‘페이스북,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서 페이스북의 일반적 사용에 대한 부분들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지라 이 책에서는 비즈니스를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의 활용에 좀더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앞서 언급한 책에 비해서 페이스북 페이지가 갖는 비즈니스적 가치에 대한 부분들을 잘 정리하고 있어서 페이스북의 페이지를 비즈니스적으로 활용하시려는 마케터나 기업입장에서는 운영의 방향을 좀더 명확히 할 수 있어서 유용한 것 같습니다. 2부에서는 페이스북 페이스에 대한 메뉴얼로 페이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세분화하여 소개하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페이지 마케팅과 페이스북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팁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좀더 가장 유용했던 부분이 9장으로 팁을 넘어서 페이스북 운영에 대한 전략적 관점에서 활용할수 있는 실전적 내용들이 실무자 입장에서 매우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제목으로 출간된 2권의 책을 읽으면서 페이스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소셜 내 개인적 관계구축을 위한 방법들보다는 기업들이 소셜내 고객들과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업들이 페이스북에서 비즈니스 페이지를 만들고 운영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존의 광고, 소셜미디어와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기업의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보다 직접적으로 소비자와 구매자들을 만들 수 있고 그들의 의견을 바로 경청할 수 있는 채널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접근의 용이성과 비용적 측면을 고려하면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좀더 쉬워보일 수 있겠으나 그 접근방법은 기존 매체와 온라인 마케팅방식과는 다르다는 점들에 대해 커다란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앞서 소개한 두 권의 책은 페이스북이라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대상으로 기업이 목표하는 자사 제품,서비스 그리고 브랜드의 가치를 소셜 서비스 내 참여자들과 어떻게 나누고 바이럴을 통해 전파할지에 대해서 선두 기업들의 페이스북 페이지 활용에 따른 숨은 전략과 전술을 손쉽게 터득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특히 ‘기업의 소비자 접점에 대한 변화 트랜드’와 ‘향후 소셜 서비스 내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들의 본격적인 등장에 대한 가능성’을 옅볼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매우 즐거웠답니다.
글 : 최환진
출처 : http://pletalk.com/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