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부터 오랜 경력을 가진 사람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보다보면 실행이라는 것도 배워가는 단계가 있는 듯 하다.
1단계 – 회피 : 처음에는 쭈뼛쭈뼛 눈치를 보면서 귀찮아 하거나 어려워 하다가, 급기야 미루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왜 못했는지 핑계를 대는 단계. 조금 할만하거나 익숙한거는 하지만, 낯설거나 어려운건 어찌할바를 몰라 허둥데거나 급기야는 기한을 초과하게 된다. 영업 콜로 치면, 목록 상에서 어려워 보이는 상대는 전화를 어찌해야할지 잘 몰라서 미루고, 조금 편해보이는 잠재 고객 들에게 전화 몇 통을 돌리고 열심히 했다고 생색내는 정도. 코칭과 어느 정도의 압박과 명령, 격려 등이 골고루 필요하다.
2단계 – 노력 : 일단 어느 정도 정량화된 1차적 목표에 맞추기 시작한다. 노력과 과정의 관점에서 완수에 초점을 맞추고 성취감을 느끼는 단계. 영업 콜로 치면 전화하려고 작성한 대상자에게 전화를 모두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그 중에 건질 수 있는 건 건져보자는 수준이다. 이제는 귀찮거나 어려워보여서 미루는 건 결국 본인에게 해가되고 평가나 평판에도 좋지 않고, 해야할일은 해야한다라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 아직 일정이 늦기도 하고 결과까지는 잘 이어지지 않지만 과정만큼은 충실해지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한 세분화된 코칭이 필요한 시점이다.
3단계 – 성과 : 이제는 노력이나 과정은 넘어서서 결과/성과의 관점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영업 콜이라면 이제는 전화 해야할 거는 당연히 하고, 계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하면 추가 콜도 하는 단계이다. 주어진 일정내에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아무리 과정을 열심히 했어도 결국에는 실패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프로페셔널의 입문 단계이다. 일단 여기까지만 와도 자기 몫은 하는 사람이라고 할만하다.
4단계 – 성장 : 이제 일정내의 목표 달성은 순조롭고, 스스로 혹은 상사와 함께 Stretch Goal을 설정하는 단계이다. 자신이 익숙한 범위보다 120% 상향된 목표에 도달하고자 세팅하며, 이 과정에서 온갓 새롭고 창의적인 수단을 고민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인적 자원”이 아니라 “인재”의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이제는 세세한 코칭보다도 큰 목표 하에 자유도를 주어 자기주도적 성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셀프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프로페셔널이라고 할만하다.
결론은 “쫑낼 줄 안다”라는 신용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
글 : 김동신
출처 : http://dotty.org/2699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