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인터넷 포털인 텅쉰(騰訊)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 이용자가 2억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트위터 사용자 수와 비슷한 대단한 규모라고 하니 대단하다.
텅쉰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가입자가 2억명을 돌파했다면서 지난 1월 1억명을 돌파한지 4개월만에 다시 1억명의 가입자가 늘어났다고 한다.
腾讯微博 vs 新浪微博 vs 搜狐微博
Weibo 웨이보 微博 는 세가지 서비스가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텅쉰의 웨이보가 훨씬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네이트온과 같은 메신저 QQ의 사용자를 대부분 흡수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웨이보 사용자층을 확보한셈. SK컴즈의 C로그도 이와 비슷한 형태이지만 웨이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웨이보의 성공은 중국의 거대한 네티즌 규모와 비즈니스 전략이 결합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Sina 시나닷컴은 서비스 런칭 초부터 웨이보를 웹블로그와 마찬가지로 인기인을 끌어들여 대중에게 관심을 끄는 방법을 택했다.
트위터의 팔로어 세계1위 1,100만명(6월20일현재 11,006,356) 이상을 둔 팝송스타 레이디 가가.
그러나 중국에서는 상위 6명의 텅쉰 웨이보에 개설한 사용자는 이미 1,5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우리는 중국시장의 규모이다.
물론 중국 역시 미국 영향을 받지만 그 트랜드에 맞게 현지화를 시켜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해외 서비스를 원천봉쇄하고 있어 자국 서비스가 흥행하는 특수요인도 어느정도 작용하고 있지만 서비스의 구성요소를 보면 중국사람들이 쓸만하게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텅쉰은 또 1천만명 이상이 접속하는 웨이보가 오락, 체육, 과학기술, 문화 등의 방면에서 18개에 달한다고 한다.
최근 중국 외교부에서도 웨이보 샤오링통을 개설하고 해외 중국인 소식 등을 가볍게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웨이보에 등록된 팔로워 수만 현재 22만3000명에 달한다. 주중 미국 대사관 웨이보에는 이미 15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여기에는 미국 사회·문화·역사에 관한 소개가 30%, 미국 정치경제 뉴스, 비자 서비스 등과 같은 내용이 각각 10%. 미중 관계에 관한 소개도 7% 정도 차지한다고 중국언론에서는 전하고 있다.
이같은 웨이보 열풍에 대해 董天策 교수는 “외교부나 대사관 웨이보가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반 서민들도 외교 사안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 공공외교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웨이보가 가진 두드러진 사회적 기능의 하나는 뉴스 전달이다. 웨이보 포스터들은 단순한 가십거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수천 만 명의 네티즌들이 웨이보에서 긴급뉴스를 접하고 이를 다시 팔로워들에게 전한다. 중국사회과학원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70% 이상의 웨이보 이용자들이 주요 뉴스원으로 웨이보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의 60%는 웨이보에서 얻는 뉴스가 신뢰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웨이보의 영향력을 키우는 기반은 4억6,000만 명에 이르는 네티즌과 8억 명의 모바일을 사용자들이다. 웨이보의 즉시성을 고려할 때 올해 안에 인터넷 토론광장을 제치고 웨이보가 2대 여론형성 채널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계속 눈여겨 볼 수 밖에 없는 중국 인터넷. 우리 관심 밖에 있는 지역이라고 하지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