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잘 나가고 있는 스타트업 Instagram의 공동창업자 2명이 스탠포드 대학에서 기업가정신에 관한 강연을 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한번 정리해봅니다.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스타트업/벤처의 상식이 틀렸다는 것을 본인들의 경험에 기반해서 얘기를 해줍니다. (영문으로 쓰는 것은 강연 슬라이드에 나오는 내용이고, 국문으로 적는 것은 제 의견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스타트업의 8가지 잘못된 상식
1. You can learn to be an Entrepreneur from a blog, a book or a talk.
(Reality)
-1 day on the job -> 1 year in the book
-Experience teaches you to make better decisions with limited data
-Do many projects early, learn from them
-The truth: You are never ready, but that’s the fun part
물론, 공부를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모든 스타트업은 다르고, 닥쳐야 하는 상황이 다르기에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겠죠. 개인적으로 하나를 제가 추가하면, “Make your hands dirtry!”라고 하고 싶습니다. 책 보고, 보고서 보고, 파워포인트 잘 만든다고 사업가가 아니죠. 실제 부딪히면서 ‘내공’을 키워야 합니다.
2. Startups can only be started by Computer Science students
(Reality)
-Early Twitter Team didn’t go to college, Kevin & Mike didn’t major in CS
-Sink or Swim School of Engineering – MVP
-Generalists are perfect for startups
-Find co-founders that complement you
제가 ‘학벌이 과연 중요할까?’ 라고 쓴 글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컴퓨터공학과/전산학과가 유리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Instagram의 창업자들은 CS전공이 아니죠) 얘기.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 기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지가 아닐까요?
3. Finding the solution to the problems is the hardest part
(Reality)
-Finding the problem to solve is the hardest part
-It’s easy to build solutions to problems no one have
-How do you know if you’re solving the right problems?
-It’s ok to solve simple problems
개인적으로 이 부분 너무 좋았습니다. 모두들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지만 실상은 ‘이 사업 왜 하셨어요?’이고, ‘고객들이 실제로 이것을 원하나요?’인 것이죠. 세상에 존재하지만 아직 솔루션이 없는 니즈(needs)를 발견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지, 그 니즈만 명확하다면 솔루션은 오히려 쉽게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공감가는 것은, “너무 어려운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마라”입니다. 뭔가 복잡하고 어려워야지만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기업가분들이 계시는데 (특히나 좋은 학벌/머리 갖고 계신 분들), 사실 가장 좋은 제품/서비스는 유저가 원하는 것입니다.
4. Work for months building a robust product in secrecy, then launch to the world (a.k.a Stealth Startup)
(Reality)
-Make your product public quickly, test the hypothesis!
-Build the minimum viable product that answers, “Are we building the right thing?”
-Fail early and often, make failing as low cost as possible
굳이 스텔스 모드로 있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 뭐 제품/서비스에 따라 사실 스텔스 모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텔스냐 아니냐가 아니라, 생각하고 있는 바를 빨리 만들어보고 실제 유저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죠.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나 남자 위주의 공대생들만 있는 스타트업의 겨우 자기네들끼리는 훌륭한 서비스라고 생각하면서 6개월 동안 만들었는데 막상 오픈 한 다음에 보면 고객들은 전혀 원하지 않은 것일 수 있죠. 굳이 모든 것을 다 개발해야지만 그런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다 못해 서비스 flow를 보는데 있어서는 간단한 html 코딩만 해도 되잖아요) 훨씬 시장 친화적인 프로세스가 필요합니다.
5. Start a bidding war among VCs with a slick pitch deck
(Reality)
-Raise only when you need to get off the ground (not that much)
-Optimize for people, not valuation
-Focus on a prototype, and traction, not a fancy pitch deck
또 좋은 얘기죠. 별 생각 없이 VC로부터 투자 유치 받지 말고 필요할 때 받고, 밸류에만 집착하지 말고 해당 VC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 보고, 파워포인트 잘 만들어서 PT 잘할 생각하지 말고 프로토타입이라도 만들어서 보여주고, 실제 고객들의 반응을 보여주라는 얘기. (4번과도 연계되네요)
6. Starting a company = Building a product
(Reality)
-Starting a company is 50% building a product and 50% other stuffs
-Recruiting, building, and managing a team
-Raising Capital
-Insurance, taxes, etc
Reality에 적힌 다른 것들, 특히 좋은 사람을 채용하고 유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죠. 최고의 엔지니어들로만 모여 있는 팀이 흔히 나머지를 간과하기 쉬운데, 그래서는 ‘좋은 기업’이 되기는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2번에 적힌 본인을 ‘보완’할 수 있는 팀을 만들라고 하는 것이죠
7. Successful startups come from a single great idea
(Reality)
-First idea is likely not the last one
-Your job is to explore the solution space
-Themes will follow you
-Sharing and Discussing helps!
4번과도 좀 유사한 얘기죠. 빨리 만들고, 공유하고 피드백 받고, 또 수정하고, 또 공유하고 피드백 받고, 또 수정하고. 이렇게 하면서 좋은 제품/서비스가 나오는 것이죠!
8. Great startups happen overnight
(Reality)
-Overnight successes take 5 years
-Success comes from the foundations you’ve built along the way
-Even with the right idea, you’re fighting to the next hill
-Success can seem retrospect, but in reality, it’s never that easy
정말 중요한 얘기입니다. 급작스러운 성공은 많지 않습니다. 의미 있는 유저들을 확보하는데에는 시간이 항상 생각한 것보다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초반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고 아둥바둥하면 쉽게 지칩니다.
(전체 동영상은 아래. 영문 자막도 있으니 편하게 보세요!)
글 : 임지훈
출처 : http://jimmyrim.tistory.com/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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