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뒤를 잇는 팀 쿡(Tim Cook)에 대한 짧은 메모

몇 시간 전, 스티브 잡스의 공식 사임이 발표되었다. [WSJ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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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Tim Cook) (출처: Venture Beat)
최근 스티브 잡스를 대신해서 사실상 애플의 CEO 역할을 하고 있던 Tim Cook. 온 세상에 널리 알려진 스티브 잡스에 비해 그의 삶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알라바마의 한 조선소에서 일하던 아버지와 주부였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으며, Auburn 대학에서 산업 공학을 전공하고 듀크 대학에서 MBA를 마쳤다. 애플에 합류하기 전에는 컴팩의 VP였으며 그 전에는 12년간 IBM에서 일하기도 했다. 2007년에 애플의 COO로 선임되었다. 그에 대해 정지훈님이 애플의 든든한 지킴이 팀 쿡이라는 글에 더 자세히 정리해 놓았다. 한편, 임정욱님도 블로그에서 ‘훌륭한 아이디어에 매일같이 No를 연발하는 회사‘라는 제목으로 팀 쿡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



위 비디오는 스티브 잡스 뒤를 잇는 Tim Cook이 2010년 봄에 자신의 출신 대학 Auburn에서 했던 졸업 연설이다. 애플 입사(1998년)가 자기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한다. 스티브잡스를 만나는 순간 5분만에 그를 알아보고 조인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니 좀 드라마틱하다. 아래에 더 자세한 내용이 있다.

1. 애플 입사 당시 애플 실적 매우 안좋았다. 심지어 당시 델 컴퓨터의 사장 마이클 델이, 자기라면 애플을 팔고 그 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다.
2. 당시에 컴팩을 떠나 애플에 조인했는데, 주변에서 다들 왜 그 좋은 회사를 떠나 애플에 가느냐고 만류했다.
3. 보통 비용(cost)과 이득(benefit)을 보고 결정하는데, 당시엔 그것에 의존하지 않았으며, 대신 ‘직관(intuition)’에 의존해서 결정했다.
4. 당시 직관에 의존해서 그 결정을 하지 않았으면 이 순간 여러분 앞에 서 있지 않았을 것이다.
5. Business School(경영 대학)에 있을 때 25년의 인생 설계를 했다.

“가장 큰 꿈을 꾸고, 직관에 의존해서 추진해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주변 상황에 의해 동요되지 말라. 준비하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다.” 가 그가 지금의 학생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이다. 어찌보면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에서 했던 연설 중 마지막 말, “Stay hungry, stay foolish”와 매우 유사한 것 같다. 누구에게나 ‘직관’이 먹히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세상을 바꾼 이 두 위대한 인물들은 자신의 직관을 따랐고, 그 결과로 성공했다.

비즈니스 위크에 의하면, 2010년 연봉은 80만불, 보너스는 5백만불이었으며, 애플 주식을 통한 재산은 총 5천2백만불 (약550억원)에 달한다.

스티브 잡스가 떠나면 애플 주가가 하락할까? 사실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 애플 내에 이미 너무나 좋은 인재들이 많이 있는데다, Wired에 따르면 팀이 아이팟, 아이폰, 아이튠즈 등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 참여해 왔었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의 유전자가 애플 직원 모두에게 이미 전달되어 있는데다 팀이 그 유전자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애플은 앞으로도 계속 좋은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는다.


글 : 조성문
출처 : http://sungmooncho.com/2011/08/24/tim-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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