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구글 아이콘이 마음에 안 든 스티브잡스 이야기


다음은 Vic Gundotra가 소개한 구글 모바일 담당자에게 전화를 건 스티브잡스의 일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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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niallkennedy/4167483466/
 
아이콘 구급차

2008년 1월 6일. 어느 한가한 일요일 아침에 하필 종교행사에 참석하는 동안에 휴대폰에 진동이 울렸다. 최대한 은밀하게 전화기를 살펴보니 발신처가 “발신자표시제한”이길래 무시하기로 했다.

행사를 마치고나서 가족과 함께 차로 걸어가는 동안 휴대폰의 메시지를 확인해보았더니 스티브잡스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 “빅, 우리집으로 전화 좀 줄래요? 급하게 논의할 게 있어요.”

차에 도착하기도 전에 바로 전화를 걸었다. 나는 구글의 모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책임이 있었고 덕분에 스티브잡스와도 자주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 이 일을 하면서 얻는 특전 중 하나랄까.

“안녕하세요 스티브씨, 빅입니다” 내가 말했다. “아까 전화 못받아서 죄송해요. 종교행사에 참석중이었는데, 발신처가 표시제한으로 떠서 받지 않았지뭐에요”

스티브가 웃으며 말했다. “빅, 발신자가 ‘신’이라고 써있지 않는 이상 종교행사에서 전화는 절대 받지 마세요”

나는 초조한 웃음을 지었다. 스티브가 주중에 뭔가에 대하여 속상해하며 전화하는 게 일상이었지만, 일요일에 자신의 집으로 전화하라고 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스티브가 입을 열었다. “빅, 매우 급한 문제가 있어요. 즉시 해결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쪽에는 한명을 배정하여 당신을 돕도록 하였으니, 당신이 내일까지 고쳐주면 좋겠어요.”

“아이폰에 있는 구글 로고를 살펴보고 있었는데, 그 아이콘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Google의 두 번째 O 글자의 노란색 그라데이션이 잘못되어 보여요. 이건 그냥 잘못된거고 Greg보고 내일까지 고치라고 했어요. 괜찮죠?”

물론 나는 괜찮았다. 그날 몇 분후에 스티브에게서 “아이콘 구급차”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그 이메일에는 나로 하여금 Greg Christie와 함께 그 아이콘을 고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나는 11살때부터 애플2와 사랑에 빠졌고, 애플 제품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수 많은 나만의 일화들도 있다. 이 제품들은 수십년간 내 인생의 일부를 차지하였고, 심지어 내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빌게이츠 밑에서 15년간 일하는 동안에도 스티브잡스와 애플이 만든 제품들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리더십은 어느 1월의 일요일 아침에 스티브잡스에게서 받았던 전화와 같이, 이러한 열정과 디테일에 대한 관심/집착이 아닐까 싶다. 이건 내가 결코 잊지 않을 교훈이다. CEO는 디테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심지어 노란색의 음영에 대한 것일 지라도. 일요일에도 말이다.

내가 만난 가장 위대한 리더 중 한명인 스티브에게, 나의 기도와 희망을 보내봅니다.

– 빅


번역 : 김동신
출처 : http://dotty.org/2699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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