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이 휴대용 멀티미디어 단말기를 새로 장만할 때, DMB 수신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지를 제일 먼저 따져보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휴대전화를 사야할 때, DMB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눈 밖에 나기 십상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새로운 주인들을 만나고 있는 아이폰은 아쉽게도 그런 점에서 보면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DMB 수신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아이폰을 마음에 두고 있으면서도 그것의 주인이 되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런 단점을 알지만 어쩔 수 없는 아이폰의 매력에 끌려 아이폰을 선택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지갑을 열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이제부터는 아이폰으로 지상파DMB 서비스를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딕오텍에서 아이폰을 이용해 지상파DMB를 즐길 수 있는 외장형 수신기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이디엠비플러스(iDmbplus)라는 이름표를 달고 나올 아이폰용 지상파DMB 수신기는 아이폰과 제법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은 물건이다. 깔끔하고 단순한 디자인도 아이폰과 잘 어울릴 듯하고, 목걸이처럼 목에 걸고 다니면서 아이폰으로 지상파DMB 방송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크기는 80x40x10mm로 아이폰과 함께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 만큼 몸집은 작고 가볍다. 본체 윗면에는 외장형 안테나와 미니 USB 연결단자가 들어가 있고, 왼쪽 옆면에는 전원 버튼이 탑재되어 있다. 목에 걸 때 사용하는 스트랩은 그 자체가 DMB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 역할까지 겸한다.
아이폰과 아이디엠비플러스는 무선랜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앱스토어에서 디오텍이 제공하는 앱을 무료로 다운로드받아 설치하고, 무선랜으로 아이디엠비플러스와 연결하면 일반적인 지상파DMB 수신용 단말기처럼 DMB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디오텍의 설명이다.
전원은 본체에 내장된 충전지를 통해 공급한다. 제품 설명에는 한번 충전하면 약 4~6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아이폰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외장형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아이폰의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때는 아이디엠비플러스와 아이폰을 본체 윗면에 있는 미니 USB 단자를 이용해 직접연결해서 아이폰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아이폰뿐만 아니라 노트북, PC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궁합을 맞춰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아이디엠비플러스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운영체제는 윈도 XP, 비스타, 윈도 7을 지원한다. 다만, 제품 설명에는 64비트의 윈도 운영체제가 설치된 장치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맥 OS 환경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아이패드에서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조만간 아이패드에 최적화 시킨 전용 앱을 제공할 계획이다. 판매 가격은 14만 9,000원이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디오텍(mall.diotek.co.kr)이나 아이디엠비플러스 마이크로 사이트(www.idmbplus.com)를 참조하면 된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일수록 남 보다 먼저 생각하고 몇 발짝 먼저 움직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들의 눈과 마음에서 멀어지고, 소리 소문 없이 잊혀지는 것은 순간이다. 아이디엠비플러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앞으로 지켜보아야 알겠지만 적어도 트렌드를 제대로 읽고 고객의 요구를 발 빠르게 반영한 제품이라는 점만큼은 눈 여겨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