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플스토어, 위메프에 전격 인수 / 슈퍼스타M 출신 정부 프로젝트 수주 · 자금지원도
“위메이크프라이스와 손잡으면서 로컬(지역) 시장에서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모바일 창업 코리아 2011` 경험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최근 소셜커머스 시장 3위인 위메이크프라이스에 인수된 벤처기업 와플스토어의 조지훈 대표는 한고비를 넘겼다는 안도감과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에 들떠 있다.
흔히 벤처기업들이 창업 이후 3~7년간 자금 부족으로 몰락하는 `죽음의 계곡`을 무사히 넘겼기 때문이다.
와플스토어는 지난 5월 19일 매일경제와 벤처스퀘어가 주최한 `모바일 창업 코리아 2011`에서 모바일ㆍ소셜네트워크 분야 우수 벤처 기업인 `슈퍼스타M`으로 선발됐다. `모바일 창업 코리아 2011`는 유망 벤처기업 7개사에 공개적으로 회사를 알리는 기회(오픈IR)를 주고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우수ㆍ우수 벤처기업을 선정했다.
와플스토어의 대표 서비스는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레이스탭`. 플레이스탭 앱을 통해 사용자는 여러 퀘스트(임무)를 수행하며 주변의 소셜커머스 정보를 얻고 포인트와 쿠폰 등 혜택도 실시간으로 제공받는다. 현재 50만명 이상이 이 앱을 내려받았다. 벤처기업의 경우 투자 유치나 피인수 등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와플스토어는 창업 1년6개월 만에 M&A에 골인함으로써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 대표는 “매일경제 행사를 통해 회사가 알려지면서 기업은행, 유학넷 등과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기회도 잡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위메이크프라이스와도 만족스러운 거래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모바일 창업 코리아 2011`에서 대상을 받았던 유엑스플러스는 미국 유니코이사와 함께 음성 통화가 가능한 모바일 메신저를 개발했다. 이 행사에서 호평을 받았던 `아쿠아플랫폼`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아쿠아플랫폼은 한 번의 작업으로 여러 모바일 운영체제(OS)에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만들 수 있는 앱 개발 도구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벤처 투자 유치 로드쇼`에도 참가해 현지 벤처캐피털(VC)들에 기술력을 알리기도 했다.
일반인도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앱쿠커`로 우수상을 받은 캠든소프트는 벤처기업협회의 기술개발 지원을 받아 자금 부담을 덜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영국에서의 서비스도 커져 현재 4000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실시간 소셜검색 벤처 위인터랙티브는 모바일 창업 코리아 참가 이후 6억원 규모 중소기업청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SNS 분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자체 서비스도 12월 공개한다.
초코페퍼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과제를 수주하는 데 성공해 `오픈소스 기반 메신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누구나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만들 수 있다. 최지원 초코페퍼 대표는 “모바일 창업 코리아를 통해 우리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검증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위치기반 기술을 보유한 멀린 역시 피트니스센터의 회원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슈퍼스타M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는 “무한한 상상력과 독창적 서비스를 가진 국내 신생기업들이 제2 구글과 애플을 꿈꿀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모바일 창업 코리아는 도전과 실패가 전체의 혁신을 만드는 `혁신 경제`로 가기 위해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3회 모바일 창업 코리아 콘퍼런스(슈퍼스타M) 행사는 내년 상반기 중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