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창업투자회사의 2009년 12월말 기준 경영상태, 투자조합 결성 및 운용성 등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실시한다. 이번 평가는 5월 12일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진행된다. 창업투자회사에 대한 종합평가는 재무건전성과 투자활동의 투명성을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평가는 2009년 12월말을 기준으로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100개사의 창투사 중에서 85개 창투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평가에서 제외되는 창투사는 지난해 신규 등록한 12개의 창투사, 2009년 최우수 등급을 받은 2개의 창투사, 한국벤처투자 15개 창투사다.
창투사 종합평가는 모태펀드 관리 및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에서 평가업무를 위탁받아 실시하며,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기관, 회계법인 등이 참여한다. 평가 영역은 모두 6개로 나누어지며, 평가결과는 A플러스부터 E까지 6단계의 등급으로 분류된다.
각 평가 영역별 주요 평가 항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경영상태는 자본잠식율, 부채비율, 유동비율, 자산수익률 등을 점검한다. 벤처지원성향의 경우는 인정투자 비율과 초기벤처 투자 비율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조합결성 및 운영성과 부분에서는 해산조합 수익률과 조합결성 실적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다.
운용인력 평가는 이직률, 운용인력관리시스템, 운용인력 규모의 적정성 등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 투명성 및 리스크 관리 영역에서는 투자운영 시스템, 보고의 체계화, 이해상충과 모럴헤저드 방지 등이 점검을 받게 된다. 가감점 항목은 법규 및 규약위반 투자전문화 여부 등으로 평가가 이루어진다.
2010년 평가부터는 그 동안 평가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안하고, 평가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개선한다고 중소기업청은 밝혔다. 이를 위해 창투사의 자본금과 펀드운용 규모를 합한 금액이 1,000억 원 이상일 경우, 대형 창투사로 분류해 중소 창투사에 비해 일부 평가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창투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펀드 운용인력 규모의 적정성 항목을 신설하고, 이해상충 및 모럴헤저드 방지분야에 대한 배점을 확대한다. 펀드운용과 관련한 창투사의 각종 지침이나 규정의 보유여부를 확인하는 형식적인 평가를 지양하고, 운영의 충실성 등 실질적 운용 여부에 대한 평가가 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평가 등급이 A등급 이상이면 가점이 부여되고, C등급이면 감점, D와 E 등급이면 출자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평가 결과는 각 평가영역별 진단서 형태로 개별 창투사에 통보되며, 경영상태가 우수한 창투사와 부실운영 창투사를 공개할 계획이라는 것이 중소기업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