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음악 서비스가 들어온지 두 달이 되어 갑니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페이스북이 직접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 관련 파트너 회사가 페이스북 회원을 대상으로 음악 서비스를 정식으로 제공한 것입니다.
지난 9월에 있었던 페이스북 개발자 컨퍼런스인 f8에서는 프로필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타임라인과 ‘좋아요’ 외에 다양한 액션을 정의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오픈그라프가 발표되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픈그라프를 채택한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이 어떤 음악을 듣고 있는지가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집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페이스북의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아래 화면으로 간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자신의 타임라인에는 아래와 같이 음악 관련 활동이 노출됩니다.
뉴스피드에 새롭게 도입되는 티커(Ticker)를 통해 내 친구가 어떤 음악을 듣고 있는지도 실시간으로 계속 보입니다. 물론 음악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모든 활동을 티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f8 이후 약 두 달동안 음악 관련 파트너사들은 어떤 성과를 거뒀을까요? 페이스북 개발자 블로그에 따르면…
- Spotify : 여름부터 미국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f8 이후 400만명의 신규 회원이 늘었다고 합니다. 모든 회원에게 의무적으로 페이스북 로그인을 요구해서 논란이 된 적도 있는데.. 대단한 성과네요.
- MOG : f8 이후 페이스북 이용자가 246% 증가
- Rdio : 페이스북에서 회원가입하는 이용자가 30배 증가
- Slacker : 월 액티브 이용자가 11배 증가
- Deezer : 새로운 오픈그라프를 적용한 후 매일 100,000명의 신규 이용자 가입
음악을 발견하고 공유하는 경험뿐만 아니라 이벤트브라이트나 티켓매스터 등 공연 티켓을 판매하는 서비스도 페이스북에 공유된 링크를 통해 2~6달러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제가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는데.. 페이스북의 새로운 오픈그라프는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가 있습니다. 이전에 페이스북에는 ‘좋아요’만 있었다면.. 이제는 자신이 직접 액션(듣다, 읽다, 뛰다, 구매했다 등)을 정의할 수 있고.. 친구들의 활동을 티커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는 페이스북 내부 앱뿐만 아니라 외부 웹사이트에도 응용할 수가 있으니.. 자신의 서비스에 페이스북을 보다 강력하게 연동하시려는 분은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어떻게 잘 운영할 것인가는 기본이고, 자신의 웹사이트에 페이스북을 보다 적극적으로 연동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PS> 페이스북의 타임라인과 티커 등 신규 기능이 조만간 모든 이용자에게 적용한다고 합니다. 너무 큰 변화라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듯 합니다. (미리 체험해 보시려면 제 페북 프로필을 방문해 보시길.) Spotify 웹페이지에 접속하니 한국에서도 런칭할 계획이라고 메일 주소를 입력하라고 하더군요. Spotify가 들어오면 국내 음악서비스와 어떤 경쟁이 될까요? 국내 음악 서비스들은 오픈그라프에 대해 좀 더 고민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글 : 버섯돌이
출처 : http://mushman.co.kr/269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