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 혁신의 핵심은 프로젝트 중심 교육이다.
프로젝트로 배양된 문제해결 능력과 창조성이 성공 창업으로 이끄는 핵심 역량이 된다. 산학협력 프로젝트 중요성은 국가 연구와 인재 개발 측면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데 산학 협력은 발전되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기업은 학교를 신뢰하지 않고 학교는 기업을 탓하고 있다. 산업계는 당장 수익을 창출할 산업 기술 개발에 치중하고 학계는 평가에 필요한 논문에 집중하고 있다. 두 가지 목표는 사실상 통합되기 쉽지 않다.
크리스텐슨은 산업역사에서 기존 기업이 와해적 혁신에 성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은 점진적 혁신을 추구하고 투자 대비 수익 분석에 입각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 결국 새로운 와해적 기술 파도에 쓰려가게 된다. 그래서 기업들은 와해적 혁신의 씨앗을 기업 외부에서도 추구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산학협력의 새로운 대안이 절실한 이유다.
이제 눈을 돌려 기업 가치사슬 변화를 살펴보자. 기업 가치창출 원천이 생산에서 기술 개발을 거쳐 이제 특허 등 지식 재산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와 애플과 삼성의 특허 전쟁을 보라. 이미 S&P 500대 기업 가치에서 특허 비중이 건물, 토지, 설비를 합친 유형 자산 전체보다 커졌다. 이제 특허 전쟁으로 상징되는 특허 경제 패러다임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산학협력 패러다임을 산업화 개발이 아니라 특허 개발로 바꾸는 것을 고려할 때가 된 것이 아닐까. 산업화 개발에서는 밀려난 학교 경쟁력이 특허 개발에서는 살아날 수 있지 않겠는가. 기업은 특허 확보로 와해적 혁신에 대비가 가능하지 않겠는가.
특허중심의 산학협력은 적은 비용으로 미래 기술을 확보하는 연구인 동시에 창업 역량을 배양해주는 최선의 교육 전략이다.
글 : 이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