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연초에 한 해를 정리하면서 1년 동안의 주요 이슈나 관심사를 키워드로 정리하는 것은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이번 사례는 인터넷이라는 미디어의 특성을 살린 분석방법이어서 소개를 해봅니다.
분석방법과 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뉴스
정보의 대표적인 형태 중 하나인 뉴스 생산자는 소비자에 비해서 항상 소수입니다. 뉴스 생산자가 소비자보다 적다는 특성때문에 인터넷 이전에는 뉴스 생산 및 유통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사회적인 이슈와 관심사가 통제 되었습니다.
그래서 혁명 또는 쿠데타가 일어나면 소위 언론사라 불리우는 신문과 잡지 그리고 TV와 라디오를 최우선적으로 장악했고 이를 통해서 정보를 통제하여 자신들이 유리한 상황과 의제를 일방적으로 강요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그리고 스마트 디바이스의 일반화로 인하여. 뉴스의 생산과 유통이 일부에 의해서 이루어지지도 않고 무엇보다 일방적인 소비가 아닌 공급/생산/유통/소비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검색
인터넷으로 인해 한 사람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량과 깊이는 더 이상 제한이 없습니다. 그저 24시간이라는 시간과 인간의 두뇌가 가지고 있는 인지할 수 있는 정보의 량이라는 한계 밖에 없습니다.
정보가 말그대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내가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고 걸러내는 검색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도구입니다. 검색을 통해서 사람들은 단순한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내가 필요하고 관심있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소비하는 창조적인 수용자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용자가 입력하는 검색어(질의어, 쿼리)는 단순한 정보가 아닌 사람들의 관심사와 필요를 축약하여 대표하는 아주 중요한 정보가 되었습니다. 이런 결과로 심지어는 포털의 인기검색어에 따라 관련된 뉴스가 폭증하는 일도 일반적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특정 키워드 관련된 검색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기사가 넘치는 것만으로 알 수 있는 정보는 어떤면에서 매우 1차원적이고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분석결과를 보고 ‘So What’이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키워드는 사용자의 의도와 필요를 축약한 형태일 뿐이고 실제로 어떤 맥락과 상황에서 검색을 하고 뉴스를 소비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 이번 조사에서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서 그 차이를 알아내고 배경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업이나 기관에서 마케팅이나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다면, 우리 손님(고객이라는 말은 일본어의 잔재라고 합니다)들이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소비하고 있고 받아들이는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의 관심사, 필요한 상황 등과 같은 맥락과 배경에 대한 이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다음과 LG경제연구원의 분석방법과 같이 뉴스, 소셜미디어, 검색어를 조사하고 분석하여 고객인사이트를 알아낸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 : 마루날
출처 : http://ithelink.net/853